낸시랭, 13년 전 세상 떠난 母 유품 가득…"함께 있는 것 같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0.06 10:14  |  조회 3130
/사진=tvN '신박한 정리 2-절박한 정리'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신박한 정리 2-절박한 정리' 방송 화면 캡처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으로 가득한 집을 공개했다.

지난 5일에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2-절박한 정리'에는 낸시랭의 어수선한 집을 정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낸시랭의 집은 고풍스러운 가구와 소품이 뒤섞인 채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낸시랭은 자가가 없어 이사만 4번 다녔다고 하면서 "이사를 할 때마다 팔고 버리고 하다보니 가구가 다 따로 논다"고 설명했다.

낸시랭은 거실 중앙에 놓인 고풍스러운 수납장에 대해서는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안방에 있었던 책상 중 하나"라며 "어머니가 17년 간 암투병 하시다가 돌아가신지 13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있었던 고풍스러운 가구와 장식장들이 많은데 그것도 버리고 남은 것만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머니의 유품과 사진들을 모아둔 진열장은 침실 앞에 놓여있었고, 침실은 18세기 유럽 귀족 침실에 온 듯 고풍스럽고 화려한 가구들과 소품들로 가득했다. 침대 바로 앞에는 낸시랭 어머니의 사진이 놓여있었다.

낸시랭은 "어머니가 아프셨더라도 살아계셨을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며 "아침에 일어나 불을 딱 켰을 때 엄마의 사진이 보이면 나와 함께 계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자신이 태어나기 전부터 어머니가 가지고 있었던 시계를 보여주며 "이게 가장 소중한 유품"이라고 했고, 대학시절 어머니가 선물해준 피아노도 소개했다.

낸시랭은 고풍스러운 느낌의 가구에 대해 "어머니가 이런 취향을 갖고 계셔서 나는 익숙하다"라고 말했다.

/사진=tvN '신박한 정리 2-절박한 정리' 방송 화면 캡처
/사진=tvN '신박한 정리 2-절박한 정리' 방송 화면 캡처

이후 깔끔하게 정리된 낸시랭의 집이 공개됐다.

거실 중앙에 놓여있던 어머니가 사용하던 수납장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곳으로 이동했다. 낸시랭의 작품과 함께 배치해 어우러지도록 연출한 것이 특징이었다.

또한 침실에는 낸시랭이 가장 아끼는 어머니의 시계가 있었고, 옷방 한켠에는 어머니의 사진과 유품이 정리된 공간이 마련됐다.

전문가는 "이곳에서 힐링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고, 낸시랭은 박수를 치며 행복해했다.

낸시랭은 "밖에선 전쟁터 같이 전쟁터 같이 작품하고 방송하고 사람들 만나고 싸우고 들어와서 평화롭게 천국같이 나를 보듬을 수 있는 집의 형태가 됐다. 집에 올 때마다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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