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우, 머릿속 시한폭탄 '뇌동맥류' 진단…"현재 즐기고 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0.07 09:16  |  조회 90260
/사진=KBS2 '연중 플러스'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연중 플러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정일우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후 삶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연예 정보 프로그램 '연중 플러스'에서는 영화 '고속도로 가족'의 정일우가 아나운서 김종현과 게릴라 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일우는 "최근 엄청나게 바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드라마 '굿잡' 촬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굿잡' 종방 소감에 대해 "일단 배우들 간의 케미가 좋았다. 권유리와는 두 작품을 연달아 같이 하게 돼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호흡으로 연기를 했다.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종현은 "바쁜 활동에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며 뇌동맥류 진단 후 정일우의 건강 상태를 물었다.

정일우는 "뇌동맥류라는 질병을 앓고 나서 좀 더 긍정적으로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현재를 즐기고 있다. 그 병 때문에 제 인생이 좋은 쪽으로 많이 바뀌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진=KBS2 '연중 플러스'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연중 플러스' 방송 화면 캡처

이어 정일우는 뇌동맥류 진단 후 떠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병을 앓고 나서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자'고 생각하고 떠났는데 그 시간이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사실 비우려고 갔는데 더 많은 것을 얻어 온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뇌동맥류는 뇌 속 피를 공급하는 동맥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혈관이 풍선이나 꽈리처럼 부풀어 올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태를 말한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자리 잡고 있다가 터지면 일단 심각한 뇌 손상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잃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머리가 깨질 듯 한 두통과 구역 또는 구토, 경련, 발작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한편 정일우는 1987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36세다. 그는 2006년 MBC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의 이윤호 역을 통해 데뷔했으며 이후 '돌아온 일지매' '아가씨를 부탁해' '해를 품은 달' '보쌈-운명을 훔치다'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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