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결혼할 때 집안 봐야한다'는 엄마 말…이제 이해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1.04 19:24  |  조회 171186
/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영상 캡처

배우 김현숙이 '결혼할 때 집안을 보라'는 말을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4일 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에는 '첫! 사연자 없이 사연 읽기 막말하는 시어머니도 이혼 사유가 될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김현숙은 결혼 10년차 주부의 고부갈등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자는 "유독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다"며 "결혼 전부터 시어머니가 시댁에서 신혼 생활을 같이 하자고 한 걸 거절하면서 고부갈등이 시작된 것 같다"고 했다.

시어머니는 '아들 결혼하면 같이 살겠다'며 30평에서 50평 아파트로 이사를 갔고, 사연자가 이를 거절하자 사연자와 그의 집안에 대해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시어머니는 결혼 전 상견례 자리에서도 "못 배워먹은 집안에서 자라서 그렇다", "대체 집에서 뭘 가르쳤길래 결혼 전부터 시어머니 말을 안 듣냐", "사돈도 시어머니에게 멋대로 하셨냐"는 막말을 했다고 했다.

사연자의 어머니는 '이 결혼 못 시킨다'고 반대했지만 사연자의 애원에 결혼을 하게 됐고, 지금은 이를 후회 중이라고 털어놨다.

사연자는 "시어머니 하는 행동을 보고 바로 결혼을 멈췄어야 하는데 어린 나이에 파혼이 무서웠다"고 덧붙였다.

이혼 전문변호사 이지은, 심리상담사 한재원이 "이 결혼은 하면 안 됐다", "결혼을 하지 않았어야 하는 문제"라고 하자 김현숙은 공감하면서도 "그런데 이게(파혼이) 쉽지 않지 않냐"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저희 엄마가 옛날에 결혼은 집안 대 집안이라고, 집안을 봐야 한다고 하셨다. 그땐 속으로 '너무 속물같은 생각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안을 보라는 게 꼭 재산만 보라는 게 아니었는데. 그걸 제가 좀 이해를 하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영상 캡처

아들 엄마인 김현숙과 이지은, 한재원은 아들 부부에게 줄 음식을 시어머니가 어떻게 전달하면 좋을 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한재원은 "경비실에 맡기고 와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지은은 "시간 될 때 집에 와서 가져가라고 해야한다"고 해 의견이 부딪쳤다.

이에 김현숙은 "각자 사람이 살아온 환경이나 집안 문화가 다르지 않나. 가장 현명한건 상대 의견을 원하는대로 배려해주는게 맞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이상한 언니들' 영상 캡처

그러면서 김현숙은 "예를 들어 저는 전 시어머니가 음식 맛있게 잘하셔서 냉장고 정리해주시는 걸 좋아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그게 싫다고 했는데 굳이 시어머니가 '왜 싫냐, 우리 아들 집밥 좀 먹이자'면서 비밀번호 눌러서 들어오시는 건 잘못 됐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현숙은 2014년 결혼했으나 결혼 6년 만인 2020년 이혼해 현재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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