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 유재석에 '집값 잡아달라' 말한 이유…"욕 엄청 먹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1.17 07:05  |  조회 23000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배우 김광규가 과거 수상소감서 "집값 잡아달라"며 방송인 유재석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김광규가 단독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광규는 56년 만의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김광규는 "집 사고 제일 먼저 가족끼리 집들이를 했다. 어머니가 10년 넘게 잔소리 하셨는데 축하한다고 말씀해주시더라. 너무 좋아하시면서 구석에서 '미안하다, 아들아'라고 하시면서 우시더라. 해주신 게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때 MC 송은이는 김광규에" 예전에 시상식 때 '재석이 형 집값 좀 잡아줘요'라고 하시지 않았나. 왜 그런 거냐"고 물었다.

앞서 김광규는 2020년 12월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에서 리얼리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뒤 방송인 유재석을 향해 "힘든 세상. 재석이 형, 아파트 값 좀 잡아줘요!"라고 외쳐 화제가 됐었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이에 대해 김광규는 "그때는 집값 때문에 화가 많이 나 있을 때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집값 내릴 거니까 집을 사지 말라는 말에 돈을 열심히 모아서 집을 사려고 했다. 그런데 집값이 강남 월세집이 10억원이었는데 해가 지날수록 몇 억씩 계속 올라가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직원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사라'고 했지만 대출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조금만 더 모아서 사자'고 생각했는데 집값이 계속 오르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보다 힘 있는 누군가, 영향력이 있는 누군가가 한마디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그렇게 말했던 거다. 유재석이나 강호동이 한마디 해주면 파급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집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국민들에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광규는 수상 소감 뒤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그 뒤에 욕만 엄청 먹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또 "(당시 수상소감은) 많이 순화한 거다. 그 당시 집값 스트레스는 욕 안 한 게 다행"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화면 캡처

MC 김숙이 "지금은 자가니까 편하냐"고 묻자 김광규는 "자가라서 좋았던 건 딱 6개월"이라며 "송도에서 서울 왔다 갔다 하는 게 너무 힘들다. 서울 집값이 왜 비싼지 알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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