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발굴' 이선희 "시의원 출마, 소속사가 도장 찍어" 재조명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1.22 15:44  |  조회 83144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화면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화면

가수 이승기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가수 이선희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이선희는 고등학생이던 이승기를 발굴, 가수로 키워냈으며 두 사람 모두 후크엔터 소속이다.

이선희는 이승기와 함께 출연한 2014년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가수 활동 중 시의원에 출마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선희는 27세였던 1991년 최연소 서울시 시의원으로 당선돼 4년 간 정치인 활동을 한 바 있다. 당시는 미국, 일본 등 해외 진출을 앞둔 상태였다.

이선희는 "당시 마이클 잭슨 부모님이 내게 미국 진출을 권했다. 아시아에서 여자 5명을 뽑아 '잭슨 파이브'처럼 팀을 만든다고 했다. 그 오디션을 봐서 합격을 했었다"며 "또 일본 유명 가수 '안전지대'가 곡을 써서 앨범을 다 만들어놓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한참 해외 진출을 막 하려던 때에 매니저가 '한국에 잠깐 갔다가자'고 해서 한국에 잠깐 갔는데, 소속사에서 시의원을 하겠다고 이미 도장을 찍은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소속사에서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미 (후보자) 등록을 해버린 상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안 하면 여러 사람이 힘들어지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여러 사람을 살리려면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화면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 화면

그는 학창시절 할머니와 살던 친구가 육성회비를 못 내 상처 받았던 기억이 있어 소년소녀 가장 돕기를 꾸준히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나서면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해 사회적인 이슈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내가 그동안 소년소녀 가장 돕기를 위해 체육관에서 공연 한 번 하는 것도 거쳐야 할 절차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아주 단순하게 '내가 시의원이 되면 바꿀 수 있겠지' 생각하며 내 스스로 위안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울시의원을 4년 간 했다. 처음에는 너무 많이 이슈가 되고 우려를 많이 하셨는데 끝날 때는 아무도 관심을 안 가졌다. 정말 조용히 끝났다"고 돌이켰다.

이선희는 1984년 제5회 MBC 강변가요제에서 'J에게'로 대상을 수상한 후, 1집 앨범 '아 옛날이여'로 데뷔했다. 이외에도 '알고싶어요'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인연' '그 중에 그대를 만나'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이선희의 매니저로 일하던 권진영 대표가 2002년 설립한 매니지먼트 회사. 이선희, 이승기 외에도 윤여정, 이서진, 박민영 등 유명 배우들도 현재 이곳에 소속돼 있다.

한편 이승기가 지난 18년간 음원 수익을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에 휩싸였다. 이승기는 2004년 데뷔곡 '내 여자라니까'로 스타덤에 오른 후 '삭제' '결혼해 줄래' '정신이 나갔었나봐' '잘할게'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승기가 음원 수익 정산 관련 회사측에 내용증명을 보냈고, 이 과정에서 권 대표가 이승기에게 거친 말을 했다는 점도 드러났다.

이에 대해 권진영 대표는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께 면목이 없다"며 "모든 게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후크엔터테인먼트나 제가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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