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서희원, '생활비 미지급' 전남편 폭주에도 차분한 대응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11.23 09:36  |  조회 5351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 오른쪽)과 그의 전 남편인 중국 재벌2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 왼쪽)/사진=웨이보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 오른쪽)과 그의 전 남편인 중국 재벌2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 왼쪽)/사진=웨이보

그룹 클론 구준엽과 결혼한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이 전 남편이 폭로를 이어가자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대만 미러위클리는 쉬시위안이 전 남편인 중국 재벌2세 사업가 왕소비(왕샤오페이)를 상대로 타이베이 지방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쉬시위안 측은 왕샤오페이가 지난해 11월 이혼 합의 당시 생활비를 지급하기로 했으나 쉬시위안이 구준엽과 재혼한 지난 3월부터 생활비 지급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쉬시위안이 왕샤오페이에게 받지 못한 돈은 500만 대만달러(한화 약 2억1700만원)에 달한다.

소송에 앞서 쉬시위안과 왕샤오페이의 지인들이 나서 조율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결국 쉬시위안은 타이베이 지방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했다. 법원은 왕샤오페이의 대만 자산 일부를 압류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왕샤오페이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무차별적인 폭로를 이어가며 감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왕샤오페이는 "아이들 학비와 생활비를 모두 보냈다"며 "내가 왜 그 집의 전기세를 내야 하냐"며 분노했다. 이어 "내가 양육비 지급을 안 했다고 나를 욕했느냐"며 "내 마지노선을 건드렸다. 내일 갈 테니 어떤 수작도 부리지 말라"고 했다.

그는 또 "내 아이들을 너무 데려오고 싶다. 내일 갈 것"이라며 "우리는 공동양육이다. 그들(쉬시위안 측)은 내가 내 아이들을 보는 걸 막을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왕샤오페이는 쉬시위안의 동생인 대만 배우 서희제(쉬디디)에 대해 "오랫동안 타인의 신분을 도용해 불법으로 졸피뎀을 처방받아 복용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 왼쪽)이 21일 공개한 공식입장문(오른쪽.)/사진=쉬시위안 인스타그램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 왼쪽)이 21일 공개한 공식입장문(오른쪽.)/사진=쉬시위안 인스타그램

논란이 커지자 서희원은 변호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폭주한 전 남편과는 달리 쉬시위안은 차분했다.

쉬시위안은 "왕샤오페이를 알게된 첫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그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준 적이 없다. 늘 축복해왔고 진심으로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 장란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어 이혼 사유에 대해서는 "인연이 다해 좋게 헤어졌다. 그와 협의 하에 이혼했다"며 "이후 서로에 대해 악담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쉬시위안은 "아이 양육은 단독 양육이 아니라 공동 양육"이라며 "아이들도 내일 아빠(왕샤오페이)를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쉬시위안은 "대중에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안겨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했고 이어 "아이들을 위해 분쟁을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왕샤오페이의 안녕과 사업의 번창을 기원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이 공식 입장이 패턴의 차이"라며 폭주한 왕샤오페이와는 다른 쉬시위안의 차분한 대응에 박수를 보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둘이 사적으로 해결하면 되는 문제인데 아이들이 너무 안타깝다", "그런 전 남편을 둔 건 힘든 일이다", "웨이보를 보니 당신이 그를 떠나게 돼 정말 행운이다", "아이들을 위해 언론 앞에 서로를 드러내지 않는 것 같다. 수고 많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과 그룹 클론 구준엽./사진=구준엽 인스타그램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과 그룹 클론 구준엽./사진=구준엽 인스타그램

한편 쉬시위안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 여자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배우로, 2011년 중국 재벌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지난해 11월 합의 이혼했다.

두 사람의 이혼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왕샤오페이의 불륜, 가정 폭력 의혹 등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쉬시위안의 모친은 딸의 가정폭력 피해 의혹을 대신 부인했고, 왕샤오페이는 "불륜설은 사실무근이다.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불륜 의혹을 부인했다.

쉬시위안은 이혼 후 약 3개월 만인 지난 3월 구준엽과 결혼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한 데 이어 지난 3월 대만에서도 혼인신고를 마쳐 양국에서 법적 부부가 됐다. 20여 년 전 교제한 바 있는 두 스타의 재결합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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