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30개 골절' 제레미 레너, 조카 구하려다 제설차 사고…근황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1.27 08:57  |  조회 8974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레너는 지난 1일(현지시간) 제설기에 깔리는 사고로 수술을 받은 뒤 근황을 전했다./사진=제레미 레너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레너는 지난 1일(현지시간) 제설기에 깔리는 사고로 수술을 받은 뒤 근황을 전했다./사진=제레미 레너 인스타그램

제설차에 깔리는 사고로 중상을 입은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레너(52)가 조카를 구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이 밝혀졌다.

미국 네바다주 당국이 발표한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제레미 레너는 조카가 제설차에 치이는 것을 막으려다 여기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고 25일(이하 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 사고로 제레미 레너는 흉부 외상과 뼈 30개가 골절되는 등 정형외과 부상을 입어 두 차례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폭설이 내린 새해 첫날, 제레미 레너가 눈 속에 갇힌 조카의 트럭을 진입로에서 꺼내려던 것이 사고의 발단이 됐다.

제레미 레너는 제설차를 사용해 조카의 트럭을 견인했으나 이후 제설차가 옆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이에 그는 비상 브레이크를 설정하지 않고 차에서 내렸고, 이때부터 제설차가 언덕 아래로 굴러 내려갔다.

보고서에는 "제레미 레너가 제설차에서 벗어났을 때 제설차가 (조카를) 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조카가 치일까 두려워 (제설차를) 멈추거나 방향 전환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렇게 제설차 운전석으로 향했던 제레미 레너는 그러다 차량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또한 당시 제설차의 브레이크 표시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도 확인됐다. 그러나 보고서는 "제설차에 기계적인 문제가 있었지만 검사 결과 주차 브레이크는 작동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레미 레너는 사고 직후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고, 현재 긴 회복을 앞두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고 후 근황을 알렸다.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레너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설차 사고 이후 재활 치료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사진=제레미 레너 인스타그램
할리우드 배우 제레미 레너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설차 사고 이후 재활 치료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사진=제레미 레너 인스타그램

제레미 레너는 지난 22일 재활 운동 중인 모습을 공개하며 "우리 가족과 나를 위해 사려 깊은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여러분 모두에게 많은 사랑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30개 이상의 부러진 뼈들은 가족과 친구들과의 사랑과 유대가 깊어지는 것처럼 치유되고, 더 강해질 것이다. 여러분 모두에게 사랑과 축복을"이라고 덧붙이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제레미 레너는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두 차례나 오르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로, 마블 영화에서 '호크아이' 캐릭터를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토르: 천둥의 신'을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입성했으며 이후 '어벤져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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