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30살에 시한부 선고→결혼 후 큰 수술…아기 못 갖게 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1.31 07:35  |  조회 33700
/사진=MBN '당신 참 좋다' 방송 화면
/사진=MBN '당신 참 좋다' 방송 화면
가수 양희은과 방송인 이성미가 건강 악화로 힘들었던 과거를 돌아봤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당신 참 좋다'에는 배우 강남길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강남길은 "세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며 심근경색, 위 함몰 등으로 고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건강 상태 악화로 "'60세까지는 못 살겠구나' 생각해 대비를 했다. 6년 전에 여행 다녀와서 갑자기 술이 싫어서 집에 있던 맥주, 소주를 다 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양희은은 "나는 30살 때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런데 석 달을 넘긴 뒤 KBS DJ로 출근해서 쭉 그 시간대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 후 39살에 또 한 번 큰 수술을 했다. 더 이상 아기를 갖는 건 먼 이야기가 돼버렸다. 그래서 강아지 기르면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양희은은 1982년 우연히 받게 된 건강검진에서 난소암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으나 기적적으로 이를 극복했다. 이후 결혼한 양희은은 1989년 난소암이 재발하면서 자궁을 적출하는 아픔을 겪었다.
/사진=MBN '당신 참 좋다' 방송 화면
/사진=MBN '당신 참 좋다' 방송 화면
이성미는 "나는 잔잔하게 이런저런. 잔챙이로 그냥"이라며 "암도 걸리고 복막염도 터지고. 이번에도 뭐 하나 터졌는데 잔잔하게 지나갔다. "고 담담히 말했다. 이성미는 2013년 유방암 진단 후 수술받아 현재는 완쾌했다.

그는 "예전에 어릴 때는 많이 놀랐는데, 나이가 들어 오는 충격에는 담대해지고 받아들여지더라"고 했다.

이성미는 "우리 딸 13살 때 내가 암에 걸렸다. 내가 우리 딸과 똑같은 나이일 때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내가 죽으면 딸이 나처럼 살까 봐 힘들었다. 내 인생을 똑같이 겪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힘들더라. 막연한 생각인데도 내 나이에 엄마가 돌아가신 후 살았던 세월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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