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원, '투캅스' 강우석 감독 협박?…"나 안 뽑으면 후회할 것"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2.25 10:30  |  조회 17825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배우 지수원이 배우로 데뷔하게 된 영화 '투캅스'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원조 차도녀' 배우 지수원이 출연해 만화가 허영만과 함께 경기도 시흥 오이도 맛집을 찾았다.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허영만은 지수원의 모델 경력을 언급했고, 지수원은 "모델 생활을 하다가 영화배우 제의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대학시절 의상학을 전공한 지수원은 큰 키와 서구적인 마스크로 모델로 활동, 이후 1993년 강우석 감독의 영화 '투캅스'로 배우로 데뷔했다. 당시 지수원은 배우 안성기, 박중훈과 호흡을 맞췄고, 그해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달성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화면

지수원은 '투캅스' 출연 계기에 대해 "제가 리포터 하는 모습을 보고 강우석 감독님이 '오디션 한 번 보지 않겠냐'고 제안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는 그쪽에서 먼저 불렀으니까 당연히 캐스팅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연락이 안 왔다"며 "스포츠 신문을 보니까 최고로 유명했던 여자 배우들이 오디션을 봤다고 하더라"며 톱스타들의 실명을 줄줄이 읊었다.

연락이 오지 않아 슬슬 애가 닳았다는 지수원은 "참다 참다 영화사에 전화해 '감독님 저 지수원인데요. 저 안 뽑으시면 후회하실 걸요?'라고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젊은 시절 지수원의 패기 넘치는 발언을 들은 허영만이 "뭐로 후회할 거라고 했냐"고 묻자 지수원은 "저도 모르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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