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오뚜기 故 함태호 회장이 키다리 아저씨…유일한 조건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02 09:05  |  조회 4258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전 역도선수 장미란이 故(고)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지난주 방송 사고로 미송출 됐던 장미란 편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장미란은 현역 선수 시절 자신을 후원해준 '키다리 아저씨'를 공개했다. 바로 식품회사 오뚜기 창업주인 고 함태호 명예회장이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장미란은 "지금은 돌아가신 함태호 명예회장님께서 식품 회사를 하시다보니까 어떤 제 기사를 보시고는 '잘 먹고 해야 하는 운동인데, 더 잘 먹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선수 때부터 도와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돕는 걸 말하지 않는 게 계악서 조항에 있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장미란은 먼저 나서 살뜰히 챙겨준 고인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그는 "사실 제가 시합이나 전지 훈련에 가면 뭐가 필요하다고 말을 잘 못하지 않나. 그런데 (회장님이) 너무 기억력이 좋으셔서 제가 언제 가는 지 기억하셨다가 선수촌에 음식을 보내주셨다. 올림픽에 가면 다른 사람들도 다 같이 나눠 먹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훈련에 가면 때론 훈련장에 오시거나 해외에서 할 땐 법인장님께 얘기해 '어디를 구경시켜줘라'라고 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그는 故 함태호 명예회장에 대해 "저에게 단순히 선수와 후원하는 관계가 아닌 할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기억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의 화려한 모습들을 보면 때론 저도 부러울 때가 있었다. 그런데 저를 무조건적으로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분이 계시니 다른 화려함이 하나도 부럽지 않더라. 든든했다. 너무 감사한 인연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장미란은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기록과 체중이 어느 정도 비례하는데 체중이 늘지 않아서 고민"이라며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체격이 작은 편이다보니 체격을 유지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먹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장미란 전담팀의 한 달 식비가 2000만원 이상에 육박하는 가운데, 오뚜기가 한 달 1000만원의 현금 식비 지원과 추가 간식비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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