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은, 결혼 직후 은퇴 사과 "그땐 미안했다"…♥트루디 '눈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02 10:43  |  조회 60311
/사진=TV조선 '부부선수촌-이번생은같은편'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부부선수촌-이번생은같은편' 방송 화면

전 야구선수 이대은이 결혼 직후 은퇴 결정으로 고생한 아내인 가수 트루디에게 사과했다.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부부선수촌-이번생은같은편'에서는 이대은이 첫 결혼기념일을 맞아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대은은 테니스 연습 후 "앞에서 우유를 사가려 한다"는 말만 남기고 돌아오지 않아 걱정을 샀다. 트루디는 연신 남편 이대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이대은은 전화를 바로 끊는가 하면 "가고 있어. 왜 자꾸 전화해"라고 오히려 트루디를 타박했다.

알고보니 이대은은 트루디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이대은은 트루디가 갖고 싶어했던 테니스 가방에 장미꽃을 가득 담아 집으로 돌아왔다. 처음으로 쓴 손편지도 있었다.

트루디는 "꽃을 처음 받아본다"며 감격했고, 이어 "태어나서 오빠한테 받는 첫 편지다. 우리 결혼식에서도 안 써준 편지를 1년 기념일에 써주네. 이건 기도하고 읽어야 한다"며 고마워했다.

/사진=TV조선 '부부선수촌-이번생은같은편'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부부선수촌-이번생은같은편' 방송 화면

트루디는 편지를 읽자마자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대은은 편지를 통해 "올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결혼 이후에 바로 운동도 은퇴하고. 내 결정 믿고 따라주고 응원해줘서 정말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도 감사하게 솔이(트루디)에게 일이 좀 생겨서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정말 고맙고 고생했어. 미안하기도 하고"라며 은퇴 후 생계를 책임져준 아내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실제 트루디는 이대은의 은퇴 후 공연, 방송 활동, 소셜커머스 방송 활동 등을 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고.

/사진=TV조선 '부부선수촌-이번생은같은편'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부부선수촌-이번생은같은편' 방송 화면

이대은은 "제가 미안하다는 말을 잘 안 하는 것 같다. 좀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땐 미안했던 것 같아서, (아내가) 고생도 많이 했고 그래서 그렇게 썼는데 그게 와닿았나 보다"라고 말했다.

MC 장윤정은 프로 야구선수로 활동하다 결혼 후 돌연 은퇴를 결정한 이대은과 그의 진심 어린 편지를 받은 트루디의 마음을 헤아렸다.

장윤정은 "결혼하면서 가장으로서 책임져야 하는 일들이 있을 텐데 은퇴를 하지 않았나"라며 "아내가 좀 더 열심히 해야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을 줘서 마음 쓰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 입장에서는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 우는 게 아니라 그런 마음을 갖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다. 그리고 '내가 힘든 걸 이사람이 알고 있었구나' 이런 게 고마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TV조선 '부부선수촌-이번생은같은편' 방송 화면
/사진=TV조선 '부부선수촌-이번생은같은편' 방송 화면

이어 이대은은 편지에서 "내가 더 열심히 해서 하고 싶은 음악 서포트 열심히 해줄 테니 현재를 즐기고 행복한 나날만 보내면 좋겠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트루디는 이대은의 서포트 약속에 특히 감동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 최종 목표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늘 말한다. 근데 제가 부모님한테도 음악 하고 싶다는 말을 한 번도 안 했다. 늘 제 힘으로 하고 싶었다. 오빠가 '서포트 해주겠다'고 하니 내 마음 속에 있는 아무도 열지 않은 문을 열어준 느낌, 태어나 처음 들어봤다. '결혼을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고마워했다.

한편 이대은은 트루디와 2021년 12월 결혼한 지 한 달 만인 2022년 1월 13일 돌연 은퇴를 알렸다. 이대은은 이후 예능 프로그램 '우리들의 차차차', '최강야구', '부부선수촌-이번생은같은편' 등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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