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그림 5000만원에 팔리기도…전시 끝나면 폐기" 이유는?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09 08:56  |  조회 2892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배우이자 영화감독 및 화가로도 활동 중인 구혜선이 작품 활동에 관해 이야기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변신강림'으로 꾸며진 가운데 구혜선과 코미디언 출신 배우 정이랑, 코미디언 이은지, 배우 겸 아트 디렉터 이광기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구혜선은 자신의 영화와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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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으로 활동한 지 17년 차라는 구혜선은 단편 영화 6편, 장편 영화 3편을 찍었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자신의 영화 중 가장 흥행한 영화로 배우 류덕환, 조승우가 연기한 영화 '복숭아 나무'(2012)를 언급하며 "흥행이 엄청 잘 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좋게 평가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영화 제작비를 모두 자신이 충당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영화에 대한 지적 재산권을 갖고 있어서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공개 중"이라며 "이후에는 영상 전시 같은 걸 해보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MC 김구라가 "돈 많이 깨졌겠다"고 하자 구혜선은 "당시 배우 분들과 스태프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며 "감사해서 출연료 입금 날은 꼭 지켰다. 그래서 신용이 좀 있다"고 말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이후 구혜선은 자신의 화가 활동 중인 구혜선은 직접 그린 추상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가느다란 붓으로 그린 세필화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구혜선은 "그릴 때 자세가 아름답지는 않다. 그림 그리시는 분들이 멋있게 그리시지 않나. 저는 쪼그려 앉아서 그린다"고 말했다. 이어 "전에는 형상이 있는 그림을 그리다가 나중에는 손이 그리는 대로 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림 완성하는 데에는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빠르면 한 달, 대작의 경우는 1~2년 걸린다고.

구혜선은 가수 거미 4집 앨범 CD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구혜선은 같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인연으로 작업하게 됐다며 볼펜으로 그린 꽃 그림이 새겨진 CD를 공개하기도 했다.

MC 김구라가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이 뭐냐"고 묻자 구혜선은 "기부 행사에서 5000만원에 팔렸다. 큰 추상화였는데, 제가 판매는 잘 안 하는 편인데 행사 목적에 맞춰서 했다"고 답했다.

그는 "판매 목적으로 잘 못 하는 이유가 제가 만족을 못 해서 그런 것도 있다. 전시가 끝나면 다 버린다. 작품을 폐기하기도 한다"라고 말해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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