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마약 신고→소환 요구에 헛웃음…"연예인인 걸 알고 전화"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09 15:54  |  조회 36021
가수 미나(왼쪽)이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을 뻔한 일을 전했다./사진=미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필미커플 - 17살 연상연하 부부' 영상
가수 미나(왼쪽)이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을 뻔한 일을 전했다./사진=미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필미커플 - 17살 연상연하 부부' 영상

가수 미나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볼 뻔한 일을 전했다.

미나가 남편 류필립과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필미커플 - 17살 연상연하 부부'에는 9일 '가수 미나 마약 소환조사'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미나가 보이스피싱범과 통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미나는 "전화가 계속 울려서 잠결에 전화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마약 관련 신고가 들어와 조사받으라고 한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미나는 보이스피싱범이 자신이 가수 미나인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가수 미나씨죠? 마약 신고가 들어와서 서울중앙지검 OOO 검사 입니다. 조사받으러 오세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미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며 "말이 안 된다. 제가 사람을 만나지 않는데 무슨 신고냐"라고 반문했으나 보이스피싱범은 "서울중앙지검 603호로 오라"고 재차 요구한다.

/사진=유튜브 채널 '필미커플 - 17살 연상연하 부부'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필미커플 - 17살 연상연하 부부' 영상

미나는 황당해하며 "이거 장난 같은데. 이거 장난 전화네"라며 허탈하게 웃었으나 보이스피싱범은 개의치 않고 말을 이어간다.

미나가 "개인번호라 못 믿겠으니 서울중앙지검 번호가 뜨는 전화로 전화하라"고 요구하자 상대는 "본인이 직접 전화하라"며 알 수 없는 번호를 남긴다.

미나가 전화를 끊자 남편 류필립이 "뭐라는 거야?"라고 묻자 미나는 "마약 신고가 들어왔다네. 장난 전화 같다. 운동하는 마약쟁이가 어디 있느냐"며 황당해했다.

영상 말미 미나는 "내가 가수 미나라는 걸 알고 전화한 사실이 놀랍다. 신상이 털린 것 같다"며 "연예계에서 마약 관련 사건 사고가 많으니 이제는 연예인 상대로 찔러보기 보이스피싱을 하는 것 같다. 요즘은 AI 보이스로 음성 변조도 한다니 꼭 조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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