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테니스 상금? 母, 소아마비 큰형에게 다 주더라" 사연 보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10 09:12  |  조회 2972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전 테니스 선수 이형택이 늘 큰형을 먼저 챙기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오는 11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이형택이 출연해 '아들은 엄마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선공개 영상에서 이형택은 80대인 어머니가 아직 정정하시다며 "어머니는 아직도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하시면서 용돈을 직접 버신다. 되게 정정하시다. 그게 자식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한테 뭘 바라지 않으신다. 그게 선수 때는 불편하더라. 집에 가면 자꾸 '빨리 가라'고 하셨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형택은 "테니스 선수 시절 받은 우승 상금은 늘 어머니를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형택 모친은 집 대출금을 갚지 않고 늘 다른 곳에 돈을 썼다고.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알고 보니 어머니에게 드린 돈이 향하는 곳은 이형택의 큰형이었다.

이형택은 "어머니는 저희 큰형한테 그걸 주더라. 큰형이 소아마비다. 선천적으로 그런 게 아니라 주사를 맞혀야 하는데 타이밍을 놓쳐서 그걸 못 맞추셨다. 어머니는 그게 항상 마음에 걸려서 본인 탓을 하시더라. 항상 뭐만 생기면 큰형한테 갔다"고 설명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그는 이어 "저는 어머니도 챙겼으면 좋겠는데 큰형의 비중이 더 크다"고 토로했고, MC 박수홍은 "아들은 당신이 누리기를 원하는데"라며 안타까워 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