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소리도 들었는데"…정정아, '3번 유산' 아픔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13 16:35  |  조회 2775
배우 정정아./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배우 정정아./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배우 정정아가 세 번의 유산 끝에 출산했다고 밝혔다.

13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명불허전' 코너는 '불혹에 엄마가 되었어요' 주제로 꾸며져 가수 원미연, 서주경, 김정연, 배우 정정아, 한의사 정지행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정정아는 "저는 결혼을 늦게 했다. 마흔 넘게 결혼을 못 해서 결혼을 포기했었다. 엄마에게도 '결혼 안 할 거니까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런데 우연히 동호회에서 동갑내기 신랑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도 나이가 많은데 상대도 나이가 많아서 처음에는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친구로 지내다가 좋은 관계로 지내면서 혼인서약서 쓰고 결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정아는 "늦게, 힘들게 애를 낳았다. 네 번 만에 출산하게 됐다. 시험관도 해보고, 자연 임신도 했었는데 유산을 해서 마흔넷에 낳아 지금 아이가 4살"이라고 알렸다.

이를 들은 이용식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이래서 엄마가 위대하다는 거다"라고 감탄했다.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사진=KBS1 '아침마당' 방송 화면

이후 정정아는 세 번의 유산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결혼하자마자 덜컥 임신이 됐다. 첫 아이가 유산됐을 땐 충격을 별로 받지 않았다. 임신에 대한 지식도 없었고, 준비도 많이 안 했고, 평소처럼 살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그게 무리가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둘째도 쉽게 임신이 됐다. 그땐 하고 싶었던 드라마까지 포기하고 누워만 있었는데도 또 유산됐다. 심장 소리 듣고, 손발 자라는 거 보려 했는데 유산 소식을 들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안 되나' 싶어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내가 노산이긴 노산이구나' 싶어 이후 시험관 시술을 받았는데 또 유산이 됐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정아는 "남편과 내가 너무 힘들어서 이제는 '좀 쉬자, 스트레스받지 말자'고 하던 순간 덜컥 네 번째 임신이 됐다. 또 유산될까 봐 말을 못 하겠더라. 위로받는 것도 상처가 됐다. 임신 8개월까지 말을 안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편이 '이제 8개월 됐으니까 사람들에게 말해도 되지 않을까' 했었지만 '지금도 불안해서 말을 못 하겠다'고 했었다. 내 눈으로 내 아이를 봐야 안심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출산을 하고 사람들에게 알리면 입양한 줄 알 거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이를 믿고 8개월에 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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