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한 달 용돈 25년째 40만원"…탁재훈 "40억 날려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15 09:33  |  조회 3183
최민수 "한 달 용돈 25년째 40만원"…탁재훈 "40억 날려서?"

배우 최민수가 한 달 용돈 40만원으로 생활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영화 '웅남이'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코미디언 박성광과 배우 최민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민은 최민수에 대해 "형수님이 한 달 용돈 40만 원밖에 안 준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탁재훈은 "이건 분명히 이유가 있을 거다. 40억원을 날려서 40만원만 주는 거 아니냐. 바이크 기름만 넣어도 끝나겠다"라며 믿지 않았다. 앞서 이날 방송에서 최민수는 신혼 초 지인에게 40억원 이상을 빌려줬다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이에 최민수는 "다 생존 전략이 있다"며 한 달 40만원으로 생활하는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아내가 기본 용돈 40만원에 생활비 카드를 준다. 그 카드는 내가 쓰는 게 아니라 뭐 사 오라고 할 때 쓰는 심부름용 카드다. 내가 카드를 쓸 때마다 아내한테 실시간 문자가 간다. 뭘 썼는지, 얼마 썼는지 다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배는 바이크 같이 타는 후배가 사 준다. 물 같은 건 이런 예능 찍을 때 남은 걸 내가 가져간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김준호는 "그럼 좋은 옷 살 때는 어떡하냐"고 안타까워했고, 최민수는 "내가 옷을 안 산다"고 답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이때 탁재훈은 과거 저렴한 옷을 판매하는 압구정 옷 가게에서 최민수를 마주친 일을 떠올렸다.

탁재훈은 "내가 옷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바이크 소리가 나는 거다. 누군가 했더니 가죽으로 차려입은 형님이었다. 반지하 가게로 딱 들어오더니 1만원짜리 옷을 막 고르더라. 열정적으로 고르는데 딱 봐도 민수 형이더라. 그런데 일단 모른 척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아는 척 해봤자 창피할 것 같았다. 먼저 와서 고르고 있는 나 자신도 보여주기 싫었고, 이 형도 아는 척하기에는 너무 멋있게 들어왔다"고 당시를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서로 옷을 고르다가 형님이랑 딱 마주쳤는데 서로 여기 옷 안 고른 척하는 표정이었다. 형님이 '그냥 아는 동생 가게라서 와 봤다'고 하더라. 나보고 먼저 가라고 하더니 계속 고르더라. 그걸 나한테 딱 걸렸다"고 말했다.

탁재훈이 "그때도 용돈이 40만 원이었냐"라고 묻자 최민수는 "40만원 받은 지 한 25년 됐다"고 답했다. 이에 탁재훈은 "너무 불쌍하게 사는 거 아니냐"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방송 화면

이를 지켜보던 이상민은 최민수 아내 강주은을 언급하며 "형수님 요즘 돈 진짜 많이 버신다"며 "형님 용돈 100만 원으로 올려도 될 것"이라고 말해 최민수를 설레게 했다.

최민수는 "그런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아내가 어느 방송에서 나에 대해서 말한 걸 봤다. '아유, 저 바보는 100만원 불렀어도 내가 줬을 텐데'라고 하더라. 내가 그걸 잊지를 못한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김준호는 "그럼 150만원 불러서 용돈 100만원 받자"고 제안해 최민수를 함박웃음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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