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2세' DKZ 경윤, 자필 편지…"시간 되돌리고 싶다"[전문]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3.15 09:41  |  조회 3019
그룹 디케이지(DKZ) 경윤./사진=뉴스1
그룹 디케이지(DKZ) 경윤./사진=뉴스1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던 그룹 DKZ(디케이지) 경윤이 손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경윤은 지난 14일 DKZ 공식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경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로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그룹 DKZ 경윤이 지난 14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사진=DKZ 공식 팬카페
그룹 DKZ 경윤이 지난 14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공개한 자필 편지./사진=DKZ 공식 팬카페

편지를 통해 경윤은 "많이 놀라고 실망했을 아리(팬덤명)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나의 부족함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드린 것 같다"며 사과했다.

그는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서야 찾아와 정말 죄송하다. 여러분에게 제일 먼저 찾아올 용기가 나지 않았다. 겁이 많이 났다. 나를 아껴주고 응원해준 분들이라 미련하게도 더욱 망설여졌다"고 후회했다.

경윤은 부모님이 운영한 JMS 카페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그 카페에 방문하셨던 분들은 나로 인해 찾아가게 되신 거라 더욱 면목이 없었고, 성급한 말들로 오해가 더 커질까 두렵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과거에 큰 고민없이 언급했던 말들이 더 큰 오해를 불러왔고 그 모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반성과 자책을 하고 있다"며 JMS 신도라는 증거가 됐던 그림과 발언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 등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경윤이 JMS 신도이며, 그의 부모가 운영한 카페가 JMS 카페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경윤은 지난 7일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정상적인 일반 교회로 알고 있었다"며 탈교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은 20년 이상 JMS에 다녔고, 나 역시 모태신앙이었다"며 "정명석을 메시아라고 믿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세뇌당한 것은 맞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다음은 경윤 손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경윤입니다.

먼저 저로 인해 제일 많이 놀라고 실망했을 아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저를 지켜보며 응원해주시고 사랑을 주시는 분들에게 항상 좋은 소식을 들려드려도 모자라는데 저의 부족함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해드린 것 같습니다.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이제서야 찾아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여러분에게 제일 먼저 찾아올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겁이 많이 났어요. 다른 어떤 분들보다 저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분들이라 미련하게도 더욱 망설여졌어요.

그 카페에 방문하셨던 분들은 저로 인해 찾아가게 되신 거라서 더욱 면목이 없었고 성급한 말들로 오해가 더 커질까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지, 어떻게 죄송한 마음을 전해야 할지 수없이 고민했고 더 늦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저의 미숙한 대처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과거에 큰 고민없이 언급했던 말들이 더 큰 오해를 불러왔고 그 모든 시간을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반성과 자책을 하고 있습니다.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저라서 너무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실망을 안겨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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