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려" 오은영마저 '폭발'…사행성 게임+술 중독부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5.22 12:55  |  조회 29800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사행성 게임과 술에 중독되어 버린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22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남편의 지독한 습관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는 '홀릭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아내는 20대에 첫 이혼을 겪은 후 10년 가까이 홀로 아들을 키워오다 남편을 만났다. 어린 나이에도 생활력이 강했던 모습에 반한 아내는 든든한 가장이 되어줄 것 같아 남편과 재혼을 결심했다고. 그러나 아내는 "결혼 후 생활은 그야말로 지옥"이라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아내는 1년 전에도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사연을 보냈으나 "한 번만 더 믿어 달라"는 간곡한 남편의 사과에 방송을 미룬 바 있었다. 그러나 남편은 고작 3개월 만에 약속을 어겼고, 부부는 다시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을 찾게 됐다.

일상 영상 속 아내는 이른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울음을 그치지 않는 둘째를 달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어 거실로 나와 지친 얼굴로 널브러진 술병을 치우기 시작한 아내는 "지겹다"는 말만을 반복하며 힘겨워 한다.

하지만 집 어디에서도 남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남편이 잠에서 깬 곳은 다름 아닌 배달대행업 사무실이었다.

알고 보니 남편은 부부싸움 후 아내가 집 비밀번호를 바꿔버려 사무실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소파에서 새우잠을 자던 남편은 힘겹게 기상해 허겁지겁 일을 시작한다.

그런데 아내의 모든 신경은 오롯이 별거 중인 남편에게 쏠려있다. 틈날 때마다 위치추적 앱으로 남편의 근무 시간과 동선을 파악하며 감시하고, 심지어 남편의 위치가 사무실에 오래 머물러있으면 "오늘 일 안 할 거냐?"며 독촉하기까지 한다.

아내는 남편을 향한 숨 막히는 감시의 이유를 묻자 "돈을 갚아야 하니까"라고 답한다.

아내는 결혼 후 계속 늘어나는 남편의 빚을 갚기 위해 3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남편은 대출로도 모자라 주변 지인들에게 100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몰래 일수로 빌리며 돌려막기를 하고 있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아내는 남편이 끊임없이 빚을 지는 이유가 모두 '사행성 게임'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다.

남편은 신혼 때부터 사행성 게임 때문에 주변에 돈을 빌리기 일쑤였지만 "이번엔 정말 끊을 거야"라는 말에 아내는 늘 마지막 기회라며 대출까지 받아 갚아주곤 했다고.

실제로 남편은 촬영 중에도 여전히 사행성 게임을 멈추지 못해 아내는 물론 MC들 역시 충격을 금치 못한다. 남편의 모습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확실한 중독 상태"라며 남편의 증상에 대한 진단을 내린다.

이들 부부의 갈등의 원인에는 남편의 외도도 있었다.

다음날, 둘째와 함께 병원에 갈 준비를 하는 아내에게는 남편의 연락이 쉴 새 없이 쏟아진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의 연락을 무시한다. 남편은 "나도 애 얼굴 좀 보자"고 간절히 부탁하지만 아내는 이마저 묵살한다.

아내는 냉정한 반응은 남편의 외도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둘째를 임신했을 당시 조산기 때문에 한 달간 입원했던 아내를 두고 남편이 외도를 했다는 것. 심지어 남편은 지인에게 "아내한테 거짓말 좀 해달라"며 계획적으로 알리바이를 만들기까지 했다고 해 충격을 안긴다.

아내는 당시 남편의 목소리가 녹음된 통화 내용을 반복해 듣고, 심지어 주변 지인에게 녹음 파일을 보내기까지 한다. 아내는 이런 행동의 이유로 "남편을 미워하는 감정을 더 세게 만들려고"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그날 밤 어김없이 혼자 술을 마시던 아내는 갑자기 열이 오른 둘째 때문에 당황하기 시작한다. 급하게 해열제를 찾아보지만 눈에 보이지 않자 안절부절못하던 아내는 결국 남편에게 전화를 건다.

연락을 받은 남편은 급하게 집으로 돌아왔지만 병원을 가기는커녕 술에 취한 아내와 실랑이를 벌인다. 거침없는 아내의 욕설에 결국 남편은 화를 참지 못하고 휴대전화를 던져버리며 폭주한다.

혼자 집을 뛰쳐나온 남편은 촬영을 거부하고, 아픈 아이와 덩그러니 집에 남겨진 아내는 오열한다.

두 사람의 일상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정신 차려라, 당신들은 부모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또 "일반적인 부모가 쉽게 하지 않는 부분을 너무 쉽게 넘나든다"며 이들 부부를 향한 따끔한 조언을 한다.

한편 사행성 게임과 술에 중독되어 버린 '홀릭부부'의 이야기와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22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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