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재능기부' 논란에 직접 사과 "생각 짧고 부족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5.24 06:17  |  조회 13259
배우 김태리 /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배우 김태리 /사진제공=매니지먼트mmm
배우 김태리가 자신의 유튜브 브이로그 영상의 외국어 자막 제작자를 재능 기부 형태로 구인했다가 논란이 된 것에 직접 사과했다.

지난 23일 김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와 조심스러운 마음에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라고 시작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태리는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브이로그를 기획했고 자신이 촬영, 편집, 영어 자막 번역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영어권뿐만 아니라 정말 다양한 나라의 팬분들께서 각국의 자막 요청을 해주셨다"며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되어 마음이 앞선 행동을 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습니다"라고 자신의 재능 기부 구인글에 반성했다.

김태리는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갔으면 안 됐습니다. 분명한 잘못이며 제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합니다. 저의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라며 "그 무엇보다 지금은 진심 어린 사과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번역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 분 한 분 사과 메일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사진=김태리 SNS 캡처
/사진=김태리 SNS 캡처
앞서 김태리는 지난 22일 "유튜브 댓글을 보니 정말 많은 나라의 팬이 계셔서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라며 "직접 번역에 뛰어들고 싶으신 각국의 숨은 실력자분들은 연락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는 재능 기부로 이뤄진다. 자국의 자막을 넣고 싶은 분들 많이 연락 달라"고 부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한국어를 번역해 자막까지 제작하는데 '재능 기부'를 원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태리의 브이로그는 길게는 한편당 40분이 넘어간다. 번역량이 상당했을 것.

논란이 일자 김태리 측은 해당 공지 글을 삭제한 데 이어 소속사가 23일 사과했다. 그러나 김태리가 쓴 글인데 사과는 소속사가 하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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