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허동원 "진지한 장면에 '넝~담', 김은숙 못믿겠더라"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5.24 07:25  |  조회 12970
'더글로리' 허동원 "진지한 장면에 '넝~담', 김은숙 못믿겠더라"
배우 허동원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김은숙 작가를 처음에 불신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서는 '더 글로리'의 '넝담쌤' 허동원이 출연해 김은숙 작가와의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이지혜는 허동원에게 "'넝담쌤'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으셨다. 이게 애드리브인지 실제로 대본에 있었는지 많은 분들이 너무 궁금해하신다"라고 물었다. 허동원은 '더 글로리'에서 추선생 역을 맡아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허동원은 "애드리브였으면 너무 좋겠는데 전부 정확히 대본에 쓰여있었다. '넝 물결무늬(~) 담' 이렇게 쓰여있었다"며 "김은숙 작가님 대본을 처음 보자마자 '이건 아니다' 생각했다"라고 답하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배우로서, 진지한 장면인데 '농담'이라고 하고 싶었는데 '넝~담'이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님인데 '왜 이러셨지?'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더글로리' 허동원 "진지한 장면에 '넝~담', 김은숙 못믿겠더라"
이를 들은 강호동이 "그럼 처음에는 김은숙 작가님을 못 믿었다는 거냐"고 묻자 허동원은 "내가 그랬다. 감히, 감히 그랬다. 첫 출연이니까 솔직하게 말씀드린다"며 인정했다.

허동원은 "수많은 스태프들 앞에서 연기를 하는데 '농담' 이렇게 대사했다. 과감하게 본인 해석대로 던졌더니 '컷'. 바로 감독님이 오셨다"라며 "감독님이 '넝~담'으로 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대본에 쓰여있는 대로 마침표 하나, 그 느낌까지도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허동원은 "감히 내가 그렇게 했는데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 이걸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고 사람들이 나만 보면 '넝~담'이라고 하신다.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는 아무나 될 수 없다. 김은숙 작가님, 사랑합니다"라며 김은숙 작가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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