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아내 "불우한 환경에 도피 결혼"…박은혜 "나도 그랬다" 공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5.24 09:0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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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플러스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방송 화면 |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3기 노랑 아내가 도피하듯 결혼했다고 고백하자 배우 박은혜가 이에 공감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에서는 3기 부부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진=SBS플러스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방송 화면 |
이날 방송에서 노랑 아내는 "제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많이 다투셨다. 매일 집에 오면 물건이 흐트러져있고, TV도 넘어져 있고 그랬다. 엄마는 나가버리고 아빠는 술 마시면서 집에 남아있었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노랑 아내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폭언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씨XX, 미XX 등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을 들었다"며 "화가 나면 욕도 문제지만 있는 말 없는 말 다 한다. 안에 있는, 참아온 것들을 다 말한다. 그 모습이 엄마랑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노랑 아내는 "가정환경이 불안하다 보니까 두 분이 내 엄마아빠인 게 싫었다. '왜 태어났나' 싶기도 했다"고 털어놓으며 울먹였다.
이를 들은 노랑 남편은 "저랑 사귀기 시작한 후부터 (아내가) 집에 들어가는 걸 싫어했다. 저랑 있는 시간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는지 (집에 가는 것보다) 드라이브하는 걸 더 좋아했다. 새벽에도 같이 있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까 (아내의 힘듦을) 자꾸 잊었던 것 같다. 아이들 엄마, 내 아내로만 생각하고 너무 당연하다고만 생각해왔던 것 같다. '그동안 잘못 살았던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후회했다.
박은혜가 "그래도 남편분과 있을 때가 보호받는 느낌이었을 것 같다"고 마음을 헤아리자 노랑 아내는 "의지가 됐다. 남편에게 탈출구를 찾았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이렇게 말하면 애들한테 미안한데 결혼이 도피였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박은혜는 "저도 결혼을 도피처럼 했고, 아내분은 저보다 행복을 잘 찾아낸 것 같다"며 노랑 아내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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