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 사육사, 판다 푸바오와 이별 생각에 '울컥'..."내 아기"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3.05.25 09:50  |  조회 3927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유 퀴즈 온 더 블럭' 강철원 사육사가 판다 푸바오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가 등장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2019년 '유퀴즈' 출연에서 엄마 판다 아이바오의 번식을 원한 바 있다. 아이바오는 2020년 짝짓기에 성공해 푸바오를 낳았다.

이에 대해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가 많이 컸다. 태어날 때 197g이었는데 지금 1000일을 넘겨서 100kg가 넘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푸바오는 대한민국 최초로 번식에 성공한 판다이다. 전용 '대포 카메라' 부대를 이끌 정도로 막강한 팬덤을 자랑한다. 대포 카메라는 망원렌즈를 길게 붙인 모습이 대포같다고 해서 부르는 표현이다.

강 사육사는 "2022년 9월 1일에 엄마랑 독립했고 저랑 11월 1일에 독립을 했다"라며 "사이가 좋은데 독립을 시키고 왜 부모자식간에 떼어 놓냐 하는데, 사육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동물의 습성을 지켜주는 거다. 판다들은 철저히 독립생활을 한다. 이 아이의 판생이 행복해지니까"라며 푸바오의 독립 소식을 전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가 독립하던 순간을 회상하며 "'이제 혼사 살아가야 돼' 그런 이야기를 했다. '그렇지만 할아버지 마음 속에는 항상 네가 있어' 그랬다"라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내년에 푸바오와 이별을 해야 한다는 강철원 사육사는 "판다들은 생후 만 4년이 되면 성 성숙이 이뤄져 중국에 가서 친구를 만나야 한다"며 "중국보호동물협회와 협의해 시기를 정한다. 아직은 협의가 이루어지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라고 말했다.

대중들이 푸바오의 한국 살이를 원한다고 하자 강철원 사육사는 "동물의 편에서 생각하고 싶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와 대화할 수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할아버지한테는 너는 영원한 나의 아기 판다야. 어떤 상황이 오든 늘 할아버지는 너의 편이고 널 생각하고 있어"라는 응원을 보내겠다고 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힘들 때 동물들을 보고 있으면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다. 푸바오도 아마 이별을 겪는다면 의연하게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 나 가서 잘할 거야' 이런 느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푸바오에게) '엄마 아빠 걱정하지마 내가 잘 돌볼 거야. 너도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 만났으면 좋겠고, 할아버지 가슴 속에서도 네가 영원할 거다'라고 말을 해주고 싶다"라며 푸바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