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황선홍 감독, 이강인 데리고 'AG 금' 못 따면 그만둬야"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3.09.14 22:17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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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리춘수 [이천수]' 영상 |
이천수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황선홍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영상에서 이천수는 "최근 아시안게임 생각만 하면 답답하다. 이렇게 시끄러운 아시안게임은 처음인 것 같다. 멤버 구성부터 말이 많았고, 제가 형님으로 모시는 선홍이 형이 욕을 많이 먹고, 아쉬움도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리춘수 [이천수]' 영상 |
그는 "강인이가 안 간다고 하면 가라고 전화할 거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 1년 차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 PSG 1년 차와 아시안게임 금메달 중에 선택하라고 하면 아시안게임을 선택한다. 금메달이라는 전제하에"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PSG 1년 차를 적응 기간으로 본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를 받아서 유럽에서 더 성장할 수 있다. PSG와 세계 축구에서 생각하는 강인이의 가치가 더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천수는 재차 "강인이는 아시안게임 처음부터 가야 한다. 8강부터 간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강인이만 배려해주는 건 강인이한테도 안 좋은 거다. 강인이가 옴으로써 축이 돼 화합을 일으키고, 강인이 골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골을 넣고 이기면 된다. 결과만 갖고 오면 되는 게 아시안 게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합류)가 늦을 수는 있더라도 첫 경기 전에는 가야 한다. 강인이가 조별리그에 못 뛰더라도 선수단에 합류해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도 그랬다. 다른 아시아권 팀 선수들이 생각이 달라지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며 "아시안게임은 한국이 가장 유리하다. 최근 2개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했다"면서도 "중동 팀 만나면 고비가 오고, 우즈베키스탄에서 고비가 온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팀 와일드카드 선수 중에 괜찮은 선수들이 있다. 선제골 먹으면 큰일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8강, 4강에서 무조건 고비가 한번 온다. 결승 올라가면 고비가 안 온다. 결승 올라가면 무조건 이긴다"며 "수월하게 끝낸 아시안게임이 없었다. 지난 아시안게임 때도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 있었는데 고비가 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창원=뉴스1) 유승관 기자 = 황선홍 감독이 12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미얀마와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피치를 바라보고 있다. 2023.9.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지막으로 이천수는 "감독이 책임져야 할 것은 딱 하나다. 강인이가 뛰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못 따면 솔직히 (황)선홍이 형은 2024 파리 올림픽 대표팀 감독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존경해서 하는 말이다. 안 내려올 수 있겠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못 따면 올림픽 대표팀 감독 안 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서야 한다고 본다. 그 정도 마음일 거다. 선홍이 형의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리춘수 [이천수]' 영상 |
이천수는 "이제 아시안게임이 시작되지 않나. 이제는 응원이 필요하지 않나. 선수는 다 정해졌다. 여기서 못하면 결과는 감독이 책임질 것이다. 응원을 해주는 게 우리의 몫"이라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위한 응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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