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비틀어" 선우은숙 친언니 충격 증언…유영재 "친밀감 표현" 주장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11 05:0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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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겸 방송인 유영재, 배우 선우은숙. /사진=스타잇엔터테인먼트 |
지난 10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3형사부(다)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유영재의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유영재 친밀함 표현이었다는데.. 선우은숙 친언니 진술 소름돋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이진호는 "이날 재판에는 선우은숙 언니 A씨가 직접 증인으로 출석했다"며 "A씨가 유영재 씨에게 당한 일을 너무도 수치스러워 했기 때문"에 그간 성추행에 대해 함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의 마음의 병이 깊어졌고, 공황장애까지 겪으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 본인이 당한 일이 외부로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유영재는 대형 로펌 변호사까지 선임해 적극적으로 무죄를 주장했다"며 "실제 지난달 12일 열렸던 첫 번째 공판에서 유영재의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끝까지 무죄를 다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발언이었다"고 했다.
이진호는 "이로 인해 A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긴장에 시달렸다. 재판에 앞서 평소 복용하던 양의 두 배 이상의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A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할 경우 본인이 당한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질 수 없는 상황이라 A씨 측은 비공개 증언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그대로 증인으로 공개적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A씨 측 변호인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추행의 구체적인 정황이 심각해서 비공개를 요청했는데 국민의 알 권리와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 차원에서 비공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굉장히 많이 떨리고 많이 치욕스러워 했지만 증언은 끝까지 일관되게 잘 해줬다"고 덧붙였다.
스타뉴스에 따르면 이날 재판에서 A씨는 지난해 3월쯤부터 유영재에게 수차례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침을 준비하기 위해 그릇을 닦고 있었는데 유영재가 걸어나오더니 갑자기 나를 뒤에서 끌어안고 내 귀에 '잘 잤어?'라며 꽉 끌어안았다"며 "내 엉덩이에 유영재의 성기가 닿았다"고 증언했다.
또한 동생 선우은숙이 집을 비운 사이 유영재가 방에 들어와 "'이리 와 봐, 한 번 안아줄게. 언니도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A씨는 유영재가 상의는 탈의한 채 하의는 속옷만 입고 나와 "한 손으로는 주방 문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성기와 고환을 들어 올리면서 '나이 60에 이 정도면 괜찮지 않아?'라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A씨는 또 강아지를 안고 있을 때 "아무 말도 없이 (유영재가) 젖꼭지를 비틀었다"고도 증언했다.
A씨는 동생 선우은숙에게 성추행 피해를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동생 선우은숙이 18년 동안 혼자 외롭게 사는 모습을 봤다. 나에게 '유영재는 하나님이 보내준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동생 생일이 12월 24일이라 '그때 결혼하자'고 했더니 유영재가 '조금 더 일찍하자'고 했고, 유영재가 내게 전화해 '도와달라'고 하길래 나 역시 '어차피 살 거면 일찍해라'라고 말해 죄책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만약 동생에게 (강제추행 당한) 이야기를 하면 동생이 충격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냥 내가 덮고 처리하자. 동생은 이제 결혼 생활 6개월 밖에 안 됐으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잘 살겠지. 나만 죽으면 되지. 그럼 아무도 모르니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말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진호는 선우은숙이 올해 초 유영재와 다툰 후 이혼 조정에 돌입했다가 유영재가 사과하자 이혼을 다시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혼을 주저하는 동생 선우은숙을 지켜보다 못한 A씨는 유영재에게 당한 피해 사실을 동생에게 토로했고, 충격 받은 선우은숙이 이혼 수순을 밟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진호는 "A씨는 동생과 (유영재의) 이혼 과정에서 유영재를 따로 불러 당시 있었던 일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고, 유영재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 일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이 녹취 자료로 남아 유영재 입장에선 불리한 상황에 놓였으나 그는 '추행이 의도가 아닌 친밀함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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