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모두가 협업 말린 '아파트'…브루노 마스, 미쳤다고 극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11 23:0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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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블랙핑크 로제, 팝 스타 브루노 마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
1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로제가 출연해 MC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로제는 히트곡 '아파트'(APT.) 흥행에 대해 "그냥 뭔가 신기하다"고 밝혔다.
로제는 '아파트' 작곡 계기에 대해 "친구들이랑 음악 작업을 하기 시작했을 땐데 '한국 술 게임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재밌는 술 게임이 많지 않나. 그 중에 저는 '아파트 게임'을 좋아한다. 간단하고 쉽지 않나. 이것부터 알려줬는데 (외국) 친구들이 뭐만 하면 '아파테'라면서 따라하더라"라고 말했다.
MC 유재석이 "의도하지 않았는데 중독성이 검증이 됐구나"라며 감탄하자 로제는 "외국인 친구들이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외국 친구들이 따라하는 게 너무 웃겼다. 그래서 노래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탄생 비화를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
이어 브루노 마스에게 "전화 한 번 해볼까요?"라며 즉석에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진 않았다. 그러면서 "제가 오기 전에 '아무래도 브루노 이거 (출연)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브루노도 수줍음 많은 성격인데 한국에 관한 건 되게 적극적이고 하고 싶어한다"고 언급했다.
유재석은 "우리라면 조심스럽게 제안할텐데 '너 이거 해야할 거 같아'라고 (제안한) 로제도 대단하다"고 하자 로제는 "네가 안 와서 한국 팬들이 너무 섭섭해 한다. 이건 좀 해야할 거 같다고 했다. 만약 전화 연결 못하면 영상 보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
로제는 1년 전 오랜 팬이었던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을 보러 갔다가 훌륭한 실력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와 협업을 꿈꿨다고 고백했다.
그는 "심지어 그날 애프터 파티에 브루노 마스가 온다더라. 저는 그걸 안 믿고 안 갔는데 새벽에 '여기 브루노 마스 있다'는 친구 연락을 받았다. 제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데 저 혼자 후드티 입고 볼캡 쓰고 팬들을 뚫고 들어갔다. 근데 1시간 전에 갔다더라"고 아쉬운 기억을 전했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
로제는 "제가 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브루노가 저랑 컬래버레이션은 하지 않겠죠?'라고 했는데 곡 3개를 보내달라더라. '당연히 안 되겠지' 하고 고르는데 무조건 '아파트'를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곡은 브루노가 부르는 게 상상이 안 됐는데, '아파트'는 브루노가 부르는 게 상상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사람들은 '아파트 보내지 마라, 절대 안 한다'고 했는데 '아파트' 아니면 다른 건 절대 안 할 거 같아서 몰래 보냈다"고 덧붙였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
로제는 "곡을 보냈더니 브루노가 '아파트가 무슨 뜻이냐?'고 묻더라. '한국 술 게임'이라고 했더니, '미쳤다, 짱이다'라고 답이 왔다. 너무 마음에 들어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한국 팬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브루노 마스는 "'아파트', 로제, 브루노 오빠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부른 '아파트'는 미국 빌보드 '핫100' 상위권에 7주 연속 오르는 등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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