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연 "만삭의 강수지, 병원·장례식 매일 와줘…평생 못잊어" 울컥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2.12 21:56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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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원미연.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1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원미연이 절친 강수지에게 고마웠던 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박원숙, 혜은이, 남궁옥분, 원미연은 함께 흥선대원군의 별서 '석파정'과 그 위 너럭바위를 둘러봤다. 바위에 기도하면 자녀의 출세 등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알게 된 원미연은 수험생 딸을 위해 바위에 소원을 빌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이에 원미연은 "예전에 (혜은이) 선배님은 항상 독방에 계시고, 저는 5명이 대기실을 같이 썼다. 독방에 가서 인사를 드리면 '어, 그래'라고 하고는 말씀이 없으셨다. 더 윗분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원숙 언니 앞에 있는 모습 보니까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박원숙은 혜은이와 과거 1977년 드라마 '왜 그러지'에서 고모와 조카로 호흡을 맞췄다고 했다.
이에 혜은이는 "드라마 할 때도 (박원숙을) 좋아했다. 우리 친척을 보는 것처럼 느껴졌다. 힘들 때마다 언니가 내게 힘을 실어줬다. '난 혼자구나'라고 느낄 때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나한테 힘을 준 사람이 언니"라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나는 언니가 무슨 말을 해도 복종이다. 뭐든 다 들어드릴 것"이라고 했다.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 화면 |
그는 "저희 아빠가 중환자실에 계실 때 제가 거기서 9일간 간병하며 먹고 잤다. 그때 수지가 만삭이었다. 임신 8개월 정도 됐는데, 매일 병원에 찾아왔다. 배가 남산만 한 데 하루는 만두, 호떡을 가지고 와서 '언니 밥 먹어, 아빠 괜찮으실 거야'라고 했다. 하루도 안 빠지고 매일 왔다"며 울컥했다.
이어 "보통 임신한 사람은 장례식을 잘 안 오지 않나. 3일 내내 매일 장례식에 왔다"며 "그게 평생 잊히지 않는다. 저도 동생이지만 강수지에게 의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혜은이는 "사랑이 별 게 아니다. 대단한 게 사랑이 아니라 그런 게 사랑이다"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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