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손나은 탈퇴→5인 체제로 그룹 개편…"각자의 길 응원"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4.08 21:11  |  조회 22754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 윤보미, 김남주, 오하영, 박초롱/사진제공=아이에스티엔터테인먼트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 윤보미, 김남주, 오하영, 박초롱/사진제공=아이에스티엔터테인먼트
그룹 에이핑크가 손나은의 탈퇴로5인조로 팀을 재편해 활동을 이어간다.

에이핑크의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8일 "에이핑크가 오는 4월 19일 발매를 앞둔 데뷔 11주년 기념 팬송 음원발매 일정을 기점으로 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김남주, 오하영 5인 멤버로 팀을 재편해 그룹 활동을 지속한다"며 "손나은은 그룹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멤버 6인 전원과 양사 관계자가 직접 만나 그룹 활동 전반에 대한 서로의 의견을 나눴고, 심사숙고를 거듭한 끝에 최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신중히 고심해 함께 내린 결론인 만큼 당사는 서로를 배려하는 길을 선택한 멤버들의 의견을 존중해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당사는 앞으로도 에이핑크의 그룹 활동과 5인 멤버 개인의 성장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다양한 방면에서 꾸준히 활동을 펼칠 에이핑크 멤버들에게 지금처럼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룹 에이핑크 출신 배우 손나은(왼쪽)이 올린 자필 편지./사진=CJ ENM, 손나은 인스타그램
그룹 에이핑크 출신 배우 손나은(왼쪽)이 올린 자필 편지./사진=CJ ENM, 손나은 인스타그램
탈퇴를 알린 손나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손편지를 남기며 심경을 전했다.

손나은은 "내가 지난 11년을 함께 한 에이핑크를 떠나게 됐다. 고민 끝에 어렵게 결정했고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제는 저도 또 한 명의 '판다'(에이핑크 팬덤 이름)가 되어 에이핑크를 응원하려 한다"고 적었다.

이어 "내 10대, 20대를 가장 눈부시게 만들어준 행복한 시간을 선물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에이핑크 손나은이라는 이름을 가슴속에 새겨두고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내가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고 했다.

그룹 에이핑크 리더 박초롱(왼쪽)이 에이핑크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편지./사진=에이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그룹 에이핑크 리더 박초롱(왼쪽)이 에이핑크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편지./사진=에이핑크 공식 인스타그램
에이핑크 리더 박초롱 역시 에이핑크 공식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그룹 개편 소식을 전했다.

박초롱은 "지금으로서는 할 수 있는 말이 '미안하다'는 말 밖에 없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많이 놀라고 상처 받았을 판다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10년 동안 함께 힘든 시간, 행복했던 시간을 함께 해온 멤버들이기에 이 순간이 우리도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에이핑크 유지를 위해 멤버들은 저마다 많은 희생을 해왔고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그걸 서로가 너무 잘 알기에 서로에게 최선이 뭔지 정말 많이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초롱은 "이번에 5인으로 활동하면서 우리 또한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빈자리를 느끼지 않을까 싶어 정말 많이 노력했었는데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나가야 할 것 같다"며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 좋은 음악으로 조만간 다시 인사드리겠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에이핑크는 2011년 데뷔한 후 'Mr.Chu'(미스터 츄), 'NoNoNo'(노노노)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2020년엔 'Dumhdurum'(덤더럼)으로 음악방송 8관왕을 차지한 인기 걸그룹이다. 에이핑크는 지난 2월 데뷔 10주년 스페셜 앨범 '혼'(HORN)으로 컴백했으나 당시 손나은은 활동에 불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