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에 생방송 중 뺨 맞은 크리스 록…경찰신고는 거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3.28 16:52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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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오른쪽)가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 머리에 대해 농담을 던진 코미디언 크리스 록(왼쪽)의 뺨을 때렸다./사진=AFP/뉴스1 |
2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에게 폭행 당한 크리스 록이 경찰 신고를 거부했다고 발표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관련자(크리스 록)는 신고를 거부했으나 추후에 경찰 신고를 원할 경우 로스앤젤레스 경찰에서 수사 보고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록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크리스 록은 2018년 탈모 진단을 받아 삭발 머리를 고수해온 윌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를 상대로 "'지아이제인2' 빨리 보고 싶다"는 농담을 던졌다.
'지아이제인'은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가 삭발한 군인으로 출연한 영화로, 크리스 록은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삭발에 대한 농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 록의 농담에 제이다 핀켓 스미스는 눈동자를 굴리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윌 스미스는 화를 참지 못하고 무대에 난입해 손바닥으로 크리스 록의 뺨을 쳤다.
윌 스미스에게 한방 맞은 크리스 록은 "윌 스미스가 내 얼굴을 제대로 쳤다"고 했고, 자리에 돌아간 윌 스미스는 욕설과 함께 "네 입으로 내 아내 이름을 함부로 말하지 마"라는 말을 연신 외쳤다.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은 이같은 장면이 모두 웃음을 위해 연출된 상황인줄 알고 처음엔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후 윌 스미스가 욕설 섞인 경고 메시지를 거듭 외치자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크리스 록은 "농담이었을 뿐"이라며 상황을 무마하려 했지만 윌 스미스는 계속해서 고함을 외쳤다. 이에 크리스 록은 "TV 역사상 최고의 밤이었다"고 말하며 어색한 상황을 마무리 했다.
이후 윌 스미스는 영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을 이어가던 윌 스미스는 폭행 소동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사과했다. 그는 "오늘 여기 모든 동료, 후보 분들께 사과 말씀드리고 싶다"며 "아카데미 관계자분들이 저를 내년에도 초대해드리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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