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수 앞 내다본거냐" 충주맨에 탄성…3주 전 '산불 콘텐츠' 화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28 10:21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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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인근 시·군으로 번져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 약 2주 전 충주시 유튜브에 올라온 산불 콘텐츠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충주시' 영상 |
유튜브 채널 '충주시'에는 지난 4일 '산불,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은 지난달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 대응에 나섰다. 이 산불은 헬기 4대와 100여 명 인력이 투입 후 약 2시간 만에 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 현장을 찾은 김 주무관은 진화 작업에 나선 헬기를 지켜봤다. 그는 "산이 높고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진화대원이 투입될 단계가 아니고 먼저 헬기로 소화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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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인근 시·군으로 번져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 약 2주 전 충주시 유튜브에 올라온 산불 콘텐츠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충주시' 영상 |
그는 "산불은 산림청에서 관할한다. 지자체와 산림청에서 동시에 한다"며 "민가로 옮겨붙을 경우 소방서 관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이 (산을) 넘어가면 민가가 있어 인명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그쪽을 봐야 한다"며 인근 민가를 찾아 산불 발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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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인근 시·군으로 번져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 약 2주 전 충주시 유튜브에 올라온 산불 콘텐츠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충주시' 영상 |
그는 까맣게 탄 잿더미 아래에서 여전히 타고 있는 나뭇가지와 낙엽을 발견하고는 "잔불이 있다. 이렇게 잔불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갈퀴로 흙을 뒤집어 덮은 뒤 연기가 나지 않도록 잔불 정리를 한다"고 직접 잔불 정리 모습을 보여주며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산불 정리해야 하는데 하나하나 다 뒤집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고생이 너무 많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몇 수 앞을 내다본 거냐"며 감탄했다. 특히 산불 현장에 직접 나가 일하는 공무원 모습에 "공무원들 고생 많다" "이렇게 일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 "산불 기사 보고 생각나서 다시 봤다. 산불 얼른 잡히길" 등 반응을 보였다.
또한 산불 진압에 대한 정보가 유익했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산림청에서 '산불은 산림청이 끈다'라는 걸 홍보하려고 온갖 노력을 다해도 대중 인식을 바꾸는 게 불가능했는데 이 영상으로 해결됐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산불 진압은 산림청이 주가 된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고 적었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 7개 시·군으로 번지며 발생 7일째를 맞았지만 완전히 진화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율은 경북 의성 95%, 청송 89%, 안동 85% 등이다. 산림 당국은 헬기를 대거 투입해 진화 작업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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