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 "소속사 부도→보증 섰다 집 날려…가족과 5년 생이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5.03.31 13:22  |  조회 1224
가수 김종환(59)이 첫 앨범 발매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사진=MBN '가보자GO' 시즌4 방송 화면
가수 김종환(59)이 첫 앨범 발매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사진=MBN '가보자GO' 시즌4 방송 화면
가수 김종환(59)이 1990년 첫 앨범 발매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 시즌4에는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 코미디언 홍현희, 가수 정동원이 김종환 집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종환은 아내와 동거하다 2000년에야 뒤늦게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김종환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열심히 일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아이가 생기니까 내가 생계를 책임져야 하지 않나. 나는 20~30대 때 놀아본 적이 없다. 당시 통기타 업소 네다섯 군데씩 일했다. 낮에, 초저녁에, 한밤중에, 새벽에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 때문에 힘든 건 아니었다. '아, 집도 생겨야 하는구나'라는 꿈이 커졌다"고 했다.
가수 김종환(59)이 첫 앨범 발매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사진=MBN '가보자GO' 시즌4 방송 화면
가수 김종환(59)이 첫 앨범 발매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사진=MBN '가보자GO' 시즌4 방송 화면
그러나 청춘 바쳐 열심히 일했던 김종환에게 어려운 일은 한 번에 몰아서 찾아왔다고.

김종환은 "90년에 첫 앨범을 냈다. 그런데 앨범 발매일에 회사가 부도났다. 어려운 일은 한꺼번에 온다고 하지 않나. 아이 생기고 나서 열심히 일해 조그만 방 두 개짜리 빌라를 샀는데 친구에게 집 담보로 보증을 잘못 서줬다. 그게 경매에 넘어갔다. 그게 다 같은 해에 벌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방법이 없지 않나. 아내 친정집이 강원도 홍천인데 잠깐만 가 있으라고 한 게 5년이 됐다. 나는 하숙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통기타가 하향세였을 때다. 점점 일할 곳, 노래할 곳이 줄어들었다. 집은 고사하고 생활비만 보내줘야 하는 상황인데, 새벽에 노래 끝나고 나면 3시쯤 된다. 새벽에 강원도까지 가서 얼굴 보고. 그걸 매일 같이했다"고 전했다.

김종환 아내는 "(남편이) 쌀, 라면 이런 걸 사서 (홍천에) 왔다가 다시 갔다"고 떠올렸다.
가수 김종환(59)이 첫 앨범 발매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사진=MBN '가보자GO' 시즌4 방송 화면
가수 김종환(59)이 첫 앨범 발매 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사진=MBN '가보자GO' 시즌4 방송 화면
김종환은 "나중엔 너무 몸이 피곤하더라. 가다가 피곤해서 졸음운전으로 사고 날 것 같아서 강가에 차를 세워놓고 잠깐 자다 가지 싶었다. 기름값을 아껴야 하지 않나. 11월에 추운데 시동 끄고 잠들었다가 너무 추워 오한이 왔다. 눈을 떠보니까 밖에 물안개가 구름처럼 피어있었다. 그걸 보면서 기타 꺼내서 그 자리에서 만든 노래가 '사랑을 위하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너를 바라볼 수 있다면 물안개 피는 작은 강가에 서서 작은 미소로 너를 부르리' 그게 양평 강가다. 두물머리"라고 명곡의 탄생 비화를 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김종환은 1985년 데뷔한 가수로, 1996년 '존재의 이유, 1997년 '사랑을 위하여'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내와는 2000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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