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 피부' 만든다는 '우레아' 크림, 효과 있을까?

[스타일 지식인] 우레아, 천연 보습인자 중 하나…수분 끌어당기고 각질 연화 효과 있어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8.12.17 06:12  |  조회 2282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Q.> 겨울이 되니 난방도 시작하고, 부쩍 피부가 건조하고 푸석해졌어요. 민감성 피부긴 하지만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던 피부 당김이 시작돼 고민입니다. 친구가 최근 유행하는 '우레아 크림'을 만들어 사용하는 중인데 좋아진 것 같다고 추천하더라고요. 우레아 크림, 건조한 피부에 써도 좋은 건지 어떤 효과가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A. 최근 우레아 성분과 수분 크림을 1:3 비율로 섞어 데일리 보습 크림으로 활용하거나, 1:1 비율로 섞어 아이크림, 넥 크림으로 활용하는 제조법이 인기를 끌면서, 직접 우레아 크림을 만들어 사용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요.

하지만 '우레아' 성분은 잘못 사용할 경우 얼굴에 습진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우레아'(Urea)는 우리 몸에도 존재하는 피부 조직의 천연 구성성분으로, 천연 보습인자의 7%를 차지하는 성분이에요. 우리말로는 '요소'라고도 하죠.

피부과 전문의 김홍석 원장은 "우레아는 수분을 끌어당기는 '휴멕턴트'로의 역할을 해 피부의 건조함을 개선한다. 우레아는 가려움도 덜어주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 건조한 피부에 사용하면 좋다"고 설명했어요.

또한 우레아 같은 '휴멕턴트'를 사용한 후엔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도가 높아져 피부결이 부드러워지고 잔주름이 부분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또한 각질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팔꿈치와 발 뒤꿈치, 무릎 등 단단해진 피부에 사용하기도 해요. 주부 습진, 각피증, 모공각화증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의 주성분으로 사용된답니다. 의약품으로 나온 '우레아 크림·연고'를 얼굴에 직접 바르면 안 되는 이유죠.

우레아 연고를 구입해 화장품을 만들어 사용할 경우 '농도' 조절에 주의해야 합니다. 우레아는 함량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우레아 함량 기준은 10%.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레아 함량이 10% 이하일 경우엔 보습 효과를, 10%를 초과할 경우엔 각질 연화 효과를 낸다고 해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레아의 화장품 배합 한도를 10%로 규정했어요. 우레아가 더 많이 함유된 제품은 의약품으로 구분돼요.

보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너무 많은 양의 우레아를 섞으면 피부 자극으로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따가울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짓무르거나 습진이 생길 수도 있어요. 민감한 피부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진=TV조선 '만물상' 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TV조선 '만물상' 유튜브 화면 캡처
'24시간 수분동안크림'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DIY 우레아 크림'의 레시피는 안전할까요?


약국에서 판매하는 우레아 연고(200㎎/g) 기준, 우레아와 크림을 1:3 비율로 섞었을 때 농도는 5%, 1:1로 섞었을 땐 10% 수준이에요. 하지만 'DIY 우레아 크림'은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인만큼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정확한 계량이 중요하겠죠?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귀찮고 어렵다면 우레아를 함유한 크림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도 좋아요.

또한 우레아는 눈, 코, 입 등의 점막 주위에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피부 침투를 높이는 성분이기 때문에 함께 사용할 수분 크림을 고를 땐 AHA·BHA 성분에 주의하세요. 스테로이드 등 피부과 처방 약품 등을 사용하고 있다면 우레아 크림 사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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