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문화축전' 20일 개막··· 기술 입힌 궁궐은 어떤 모습?

'오늘, 궁을 만나다'··· 19일 전야제, 광화문 외벽 장식한 영상 공개 및 축하공연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  2014.09.02 16:04  |  조회 4801
축전 기간 매일 오후 8시부터 광화문과 주변 담장을 장식한 영상 '광화문 미디어파사드'를 볼 수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br />
<br />
축전 기간 매일 오후 8시부터 광화문과 주변 담장을 장식한 영상 '광화문 미디어파사드'를 볼 수 있다. /사진제공=문화재청

전통의 멋을 자랑하는 고즈넉한 궁궐에 첨단 기술을 입히면 어떤 모습일까. 궁중문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20일부터 28일까지 4대 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과 종묘, 한양도성, 광화문광장에서 '2014년 궁중문화축전 시범사업'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궁중문화축전'은 조선 시대 최고의 건축기술과 예술이 집대성된 궁궐과 궁중문화를 활용해 문화유산 대표 축전을 개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늘, 궁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궁궐의 유·무형유산에 첨단 기술을 결합시켜 새로운 궁궐 문화를 선보이는 행사다.

경복궁에서는 '궁중의례를 만나다'를 주제로 광화문 전통놀음과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열린다. '궁궐 속 자연을 만나다'를 주제로 한 창덕궁에서는 자연 속 예술행사 '비밀의 소리'와 '후원에서 한 권의 책' 행사가 개최된다.

'궁중의 일상을 만나다'를 주제로 잡은 창경궁에서는 궁궐 풍경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춘당지 소리풍경'과 조선시대 궁궐 안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는 '궁궐의 일상을 걷다' 등이 열린다.

덕수궁에선 '궁궐 속 연희를 만나다'란 주제에 맞춰 '궁중연회'와 '덕수궁 풍류'가 펼쳐지고,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화성행차를 그린 영화 '의궤-8일간의 축제'를 야외 상영한다.

종묘에서는 '왕실, 제례를 만나다'를 주제로 처음으로 야간에 종묘를 개방해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을 선보인다.

주 행사장인 경복궁 홍례문 광장에는 축전 기간 내내 상설전시관이 열리고, 야간공연도 펼쳐진다.

상설전시관에서는 3D 의궤와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한 '가상현실 경복궁', 로봇이 시연하는 종묘제례, 전시관 내부에서 체험하는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등 디지털 체험전시 프로그램이 열린다.

미디어파사드는 건축물 외벽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와 '미디어'(Media)의 합성어로 건축물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미디어 영상을 보여주는 기법을 말한다. 광화문과 주변 담장에서 축전 기간에 매일 오후 8시부터 볼 수 있다.

축전 하루 전인 19일 오후 8시 광화문광장에선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소개와 축하공연,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상영에 이어 공연단과 시민들이 함께 하는 '판굿' 한마당까지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 관한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궁중문화축전이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대표 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내년부터는 상설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화문 전통놀음 /사진제공=문화재청
광화문 전통놀음 /사진제공=문화재청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

읽어볼 만한 기사

  • image
  • image
  • image
  •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