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SPA 브랜드, 세계 제패 멀지 않았다"

[피플인터뷰]김해련 스파이시칼라 대표

이명진 기자 (사진= 이기범 기자)  |  2012.02.17 06:56  |  조회 6324
김해련 스파이시칼라 대표(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김해련 스파이시칼라 대표(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유니클로', '자라', 'H&M' 등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들의 한국시장 공세가 거센 가운데 반대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한국 토종 SPA 브랜드가 있어 눈길을 끈다. 톡톡튀는 디자인과 컬러를 패션에 도입한 팝컬쳐 SPA브랜드인 '스파이시칼라'다. 스파이시칼라 김해련 대표(50)를 만나 사업계획과 경영철학을 들어봤다.

"과거에는 일본이 아시아 패션의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한국이 가장 트렌디한 나라로 뜨고 있습니다. K-POP이 뜨면서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한국 패션에 관심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답니다."

김 대표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자랑부터 늘어 놓았다. 론칭 1년도 안 된 스파이시칼라가 지난해 싱가포르(주롱포인트)에 매장을 열었고 오는 4월에는 한국 브랜드 최초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최고급 백화점 2곳에 입점한다고.

김 대표는 "팝문화를 한국적인 느낌을 담아 재해석한 옷들에 외국인들이 열광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중국 대형 쇼핑몰에 진출해 자라, H&M 등 글로벌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련 스파이시칼라 대표(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김해련 스파이시칼라 대표(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김 대표는 패션계에 뛰어든지 22년된 베테랑 CEO다. 명동, 강남 등 국내 11곳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파이시칼라 매장 외에 온라인 패션쇼핑몰 '패션플러스', 트렌드컨설팅연구소 '인터패션플래닝'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패션플러스는 국내외 1500여개 유명 브랜드 의류를 유통하는 대형 패션사이트고, 인터패션플래닝은 패션산업을 다른 산업으로 확장해 소비자와 디자인 트렌드를 분석하는 연구소다.

김 대표는 스파이시칼라의 성공 요인으로 10년 넘게 지속해온 패션 시장 트렌드 분석을 꼽는다. 그녀는 "외국인들이 K-POP을 좋아하는 이유는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재미있기 때문"이라며 "수년전 패션 시장도 이처럼 빨리 회전하는 SPA브랜드가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딱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스파이시칼라의 올 매출목표는 350억원(해외매출 50억원 포함)이다. 내년에는 1000억원 매출 달성이 목표다. 김 대표는 "8년전 포에버21의 매출은 5000억원대였지만 지금은 4조5000억원대로 성장했다"며 "유니클로 매출이 매년 1조원씩 늘고 있는 만큼 우리 스파이시칼라도 빠른 시간내에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해련 스파이시칼라 대표(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김해련 스파이시칼라 대표(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한국 패션산업에 대한 소신있는 전망도 밝혔다. 김 대표는 "모든 산업은 문화와 인프라가 맞물려 발전한다"며 "한류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월등한 인프라를 갖춘 한국 패션산업의 미래는 그 어느때보다 밝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패션 관련 소싱인프라가 월등하다"며 "한국인이 미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 브라질 등 전세계에서 패션사업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것도 인프라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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