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필 미샤 회장 "5년뒤 '업계 2강' 진입하겠다"

"매출 1조 달성하고 LG생건 화장품 제치겠다…품질·마케팅·고객서비스로 승부수"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3.02.27 16:22  |  조회 7403
ⓒ임성균 기자
ⓒ임성균 기자
"5년뒤엔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화장품 업계 전체 2위로 올라서겠습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서영필 대표이사 회장(49·사진)은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화장품 업계 3위인 미샤가 2위인 LG생활건강을 뛰어넘지 못하면 회사의 미래도 없다"며 "2017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화장품 업계 2강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시장에는 결국 두 마리 말이 달린다는 마케팅 기본 공식이 있지 않냐"며 "최고 품질과 고객서비스로 LG생활건강의 화장품(생활용품·음료 제외) 부문을 넘어선다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2016년 목표는 2조5000억원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매출액 45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 화장품 브랜드숍 부문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당기순이익은 426억원으로 51% 각각 늘었다.

수입 화장품과 비교품평 마케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 등의 인기가 에이블씨엔씨의 실적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제품은 출시 1년여만에 각각 100만병 이상 팔리며 밀리언셀러 제품으로 등극했다.

브랜드숍 업계 최초로 실시한 대규모 세일 행사도 매출 증가 요인이다. 서 회장은 "할인 행사는 매출 견인 효과가 가장 확실한데다 소비자와의 약속이라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며 "미샤가 처음 세일을 시작했을 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경쟁사들이 요즘 세일 대열에 동참하는 것도 세일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외사업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 회장은 "한국과 제도, 환경 등이 다른 해외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해외에서 단기에 성과를 낼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10%룰'에 대한 경영철학도 밝혔다. 미샤는 매출액 기준으로 브랜드숍 1위지만 영업이익률은 2위인 더페이스샵보다 낮다. 서 회장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적정한 영업이익 기준을 10%로 세웠다"며 "장사를 잘해 10% 이상 남으면 직원들에게 넉넉하게 보너스를 나눠주거나 광고.마케팅이나 고객 서비스 비용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대해서는 "화장품은 기술이 아닌 마케팅에 따라 점유율이 결정되는 왜곡된 시장이어서 영세한 후발주자들이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고가 수입화장품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 시장은 다행히 토종 브랜드숍의 약진으로 정상을 되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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