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화장 그대로(?)"…롱라스팅 파데 4종 써보니

[송까칠-전깨알 뷰티크로스]에스티로더-랑콤-맥-바비브라운 제품 체험

송지유 기자, 전혜영 기자  |  2013.06.02 14:05  |  조회 33998
"그거 써봤어?", "요즘 잘 나가는 아이템이 뭐야?", "그 제품 정말 좋은지 궁금해." 여성들의 영원한 관심사 화장품. 하루에도 수십개씩 쏟아지는 신제품, 무결점 미모의 연예인을 앞세운 광고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소비자들이 많다. 무작정 구매했다가 몇번 쓰지 못하고 화장대에 방치한 제품 때문에 속상한 소비자들을 위해 '까칠하고 깨알같은' 머니투데이 기자들이 나섰다. 가장 핫한 뷰티아이템을 써보고 독자들에게 솔직한 후기를 전달한다.
(사진 왼쪽부터)에스티로더 '더블웨어 스테이인 플레이스 메이크업', 랑콤 '마뜨 미라클 24H 파운데이션', 맥 '스튜디오 픽스 플루이드', 바비브라운 '롱-웨어 이븐 피니시 파운데이션'/사진제공=각 사
(사진 왼쪽부터)에스티로더 '더블웨어 스테이인 플레이스 메이크업', 랑콤 '마뜨 미라클 24H 파운데이션', 맥 '스튜디오 픽스 플루이드', 바비브라운 '롱-웨어 이븐 피니시 파운데이션'/사진제공=각 사

"오늘 화장 안했어?" 회사 동료의 무심한 한 마디가 폐부를 찌른다. 아침 일찍 일어나 공들여 메이크업을 했건만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는데 얼굴이 얼룩덜룩하다. 옆자리 후배의 얼굴은 뽀샤시하기만 한데. 내 얼굴은 왜 여름만되면 파운데이션을 먹어 버리는 신기한 마법을 부리는 걸까.

무더운 여름 여성들은 파운데이션과의 전쟁을 치른다.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기온, 불쾌지수를 끌어올리는 습도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고, 피부 메이크업은 속절없이 무너진다. 화장을 포기하고 싶지만 심각한 잡티와 모공을 그대로 노출한 민낯으론 도저히 집을 나설 용기가 나지 않는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각 화장품 브랜드들이 고온다습한 날씨에도 내 얼굴을 짱짱하게 지켜줄 '롱 라스팅(장시간 지속되는) 파운데이션'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평소 사용하는 파운데이션은 잠시 뚜껑을 닫아놓고 여름시즌에 맞는 새 제품에 도전하면 메이크업 스트레스에서 해방될 수 있다. '에스티로더', '랑콤', '맥', '바비브라운' 등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브랜드의 롱 라스팅 파운데이션 4종을 체험해 봤다.

◇피부 타입 및 평소 화장법
"아침화장 그대로(?)"…롱라스팅 파데 4종 써보니
▷송까칠(30대 후반)=중건성. 피부톤이 밝고 어떤 제품을 써도 트러블이 거의 없는 맷집(?) 좋은 타입. 자외선차단제, 메이크업베이스, 파운데이션 등 순으로 피부 화장을 한다. 잡티 커버보다 화사한 피부표현이 가능한 촉촉한 제품을 선호한다. 평소 피부 메이크업 수정은 기사 마감 후나 저녁 모임을 가기 직전에 한 번 정도 한다. 야외 활동이 많은 날은 자외선 차단에 더 신경쓴다.

"아침화장 그대로(?)"…롱라스팅 파데 4종 써보니
▷전깨알(30대 초반)=지복합성. T존은 지성, U존은 건성이라 관리가 쉽지 않은 타입. '슬픈(?) 유전자' 탓에 잡티가 조금 있다. 베이스 메이크업 단계에서 커버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커버력이 우수한 제품을 선호한다. 하지만 커버력이 좋은 제품은 두껍게 발리기 일쑤라 평소엔 간편한 CC크림을 더 애용한다. 가볍게 발리면서 완벽에 가까운 커버력을 갖춘 파운데이션을 발견하면 당장 사랑에 빠질 예정.

◇이 제품 써봤어요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스테이인 플레이스 메이크업'
피부 결점을 가리고 메이크업을 15시간 동안 유지하는 롱 래스팅 파운데이션으로 가벼운 텍스처와 강한 커버력을 지닌 제품이다. 잘 묻어나지 않아 화장이 들뜨거나 지워지는 확률이 적다. 가까운 거리에서 얼굴을 관찰해도 모공이 작아 보이는 등 결점을 세심하게 커버해 준다. 지난해 말 제품을 리뉴얼 하면서 아시아 여성의 피부톤에 잘 맞는 '웜바닐라', '라탄', '쿨크림' 등 색상을 새롭게 추가했다.

△랑콤 '마뜨 미라클 24H 파운데이션'
랑콤 연구소에서 8년간의 연구 끝에 선보이는 새로운 타입의 리퀴드 파운데이션이다. 높은 온도와 습도는 물론 땀과 피지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개발돼 보송보송하고 산뜻한 피부 상태를 연출해 준다. 피부에 부드럽게 발리고 매트한 마무리감에도 불구하고 피부 속은 촉촉하게 유지시켜주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건조함이나 답답함 없다.

△맥 '스튜디오 픽스 플루이드'
맥의 리퀴드 파운데이션 카테고리 판매 1위인 베스트셀러다. 이번에 업그레이드한 제품은 항산화 성분을 강화해 피부 보습도를 유지하는 한편 모공, 잔선, 주름 등이 커버돼 보다 매끈한 피부 연출이 가능하다. 무거운 느낌이 없어 스튜디오 조명 앞에서 오랜 시간 촬영하는 모델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한국 여성만을 위한 색상이 특별개발 출시됐다. 색상은 총 10가지.

△바비브라운 '롱-웨어 이븐 피니시 파운데이션'
글리세린과 시어 버터가 함유돼 한 번 바르는 것만으로 건조하거나 당기는 느낌 없이 12시간 동안 커버력이 지속된다. 일반적인 롱 라스팅 파운데이션이 두껍고 잘 뭉치는 것과 달리 지속력을 유지하면서도 '생얼' 메이크업처럼 피부가 자연스럽게 표현된다.

"아침화장 그대로(?)"…롱라스팅 파데 4종 써보니

◇'까칠-깨알' 뷰티 평가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스테이인 플레이스 메이크업'
▷송까칠='15시간 동안 메이크업이 유지된다'는 광고는 과장이 아니었다. 아침에 바른 메이크업이 퇴근할때까지 그대로 유지됐다. 이상고온 속 야외활동에 땀이 났지만 얼굴은 멀쩡했다. 커버력도 뛰어나다. 웬만한 잡티는 컨실러 없이도 해결될 정도. 이 제품을 바른 날 "피부 좋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전깨알=컨실러 없이도 웬만한 잡티는 다 가려질 정도로 커버력이 우수하다. 들뜸 없이 쫀쫀하게 밀착돼 모공까지 커버해 주며, 알려진 대로 지속력도 좋다. 제품 테스트 중 야외활동으로 땀을 많이 흘렸는데 화장이 거의 지워지지 않았다. 제형이 다소 쫀쫀하기 때문에 손보다는 스폰지나 브러시 등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더 깔끔하게 발린다.

◇랑콤 '마뜨 미라클 24H 파운데이션'
▷송까칠=제품을 펴 바르는 순간 얼굴에 딱 달라붙는 밀착력에 놀랐다. 밀리는 감이 전혀 없다. 파운데이션을 바른 직후에도 끈적이지 않아 파우더가 필요없다. 1∼2시간 뒤에는 내가 화장을 했었나 싶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졌다. 다만 다소 매트한 느낌이어서 지속.밀착력이 아닌 수분감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선호도가 낮을 수 있다.

▷전깨알=제형이 묽지 않아 손으로 가볍게 펴 발라도 뭉치거나 들뜸 없이 잘 밀착된다. 약간 매트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보송보송하게 발리고, 번들거림 없이 유지돼 지성피부가 사용하기 좋은 제품. 따로 파우더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건성 피부라면 평소보다 수분 케어에 신경 쓰면서 사용하는 편이 좋다. 자외선 차단이 전혀 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맥 '스튜디오 픽스 플루이드'
▷송까칠=체험 제품 중 텍스처가 가장 쫀쫀하다. '화장이 두꺼워 보이는건 아닐까'라는 걱정도 잠시. 정말 잘 펴 발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했다. 당기거나 건조한 느낌없이 촉촉했다. 테스트 중 조명이 강한 식당 테이블에서 식사하느라 땀을 뺀 적이 있는데 화사한 피부 메이크업 상태는 그대로 유지됐다.

▷전깨알=젤 타입의 쫀쫀한 제품으로 커버력이 우수하다. 가볍게 발리면서 잡티 뿐 아니라 모공까지 잘 메워줘 맥 제품을 사용한 날 '피부가 좋아졌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 보송한 피부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서도 갈라지거나 건조한 증상은 없었다. 아침에 화장을 하고 오후가 되도 화장이 거의 지워지지 않았고, T존 주변의 번들거림도 적었다.

◇바비브라운 '롱-웨어 이븐 피니시 파운데이션'
▷송까칠=4개 체험 제품 가운데 가장 촉촉하다. 오후에 미스트를 뿌리지 않아도 건조하지 않았다. 가볍게 밀착돼 평소 사용하는 수분 파운데이션처럼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가능했다. 대신 지속력이나 커버력은 좀 약한 편. 하루종일 변함없는 메이크업을 기대했다간 다소 실망할 수 있다.

▷전깨알=테스트 제품 중 가장 가볍게 발린다. 두껍고 무거운 느낌이 싫어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써 볼 만한 제품. 다만 커버력이 약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화사하고 보송한 피부가 오래 유지되지만 잡티 커버는 거의 안 되기 때문에 잡티가 있다면 컨실러 등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깨끗한 피부에 한 듯 안 한 듯 자연스럽고 가벼운 화장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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