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맡은 '정구호', "아시아 최고로 키울 것"

2년간 서울패션위크 총감독 위촉…"전문성 강화해 한국 패션 위상 높일 것"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5.05.20 15:00  |  조회 2927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
"서울패션위크를 아시아 최고의 패션 이벤트로 키우겠다."

정구호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은 20일 서울 마장로 유어스 빌딩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수년째 국내 잔치에만 머물러 있는 서울패션위크 위상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감독은 오는 10월에 열릴 '2016 S/S 서울패션위크' 부터 2년간 서울패션위크 기획과 운영 총괄을 맡게 된다. 올해로 15년째에 접어든 서울패션위크가 총감독 체제로 운영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첫 총감독으로 위촉된 배경과 관련, "그 동안 서울패션위크 내실이 부족했던 까닭은 '전문성' 부재 때문"이라며 "이 같은 판단에서 적임자로 낙점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복 브랜드 '구호'를 론칭하고 10년간 제일모직 여성 사업부 임원으로 근무한 정 총감독은 디자이너로서의 감수성과 사업적 감각을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 총감독은 그동안 서울패션위크가 기업대기업(B2B) 분야에 집중해야 하는 전문적인 행사인데도 외형에만 집중하는 과정에서 본질이 희석됐다고 지적했다. 해외 대형 바이어 섭외력 부재와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을 해외에 제대로 소개할 자료 부족 등도 언급했다.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 총감독은 해외 홍보를 강화하고 트레이드 부문을 전문화하는 한편 디자이너 아카이브(기록 보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정 총감독은 "해외에 한국 패션을 제대로 소개하고 거래가 일어나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창작'을 기반으로 한 전문적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문 심사 위원단을 통해 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디자이너들을 선별하는 한편 사업 방향성을 논의하는 해외 세미나도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총감독은 글로벌 기업 후원을 유치해 서울패션위크의 서울시 재정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모든 세계적 컬렉션은 국가로 부터 지원을 받는 대신 후원사를 통해 자체적으로 운영 된다"며 "글로벌 기업 후원을 적극 유치해 자생하는 능력을 점차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