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취향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 프랑코 모스키노

[스타일 톡<25>] 독특한 디자인 속에 사회 비판 메시지 담아…약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  2015.10.02 08:22  |  조회 5462
마음 속에 새겨놓으면 나의 스타일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다. 과거와 현재의 스타일을 창조한 크리에이터들의 명언들을 소개한다. 머니투데이 패션·뷰티사이트 '스타일M'과 함께 나누는 스타일 톡(TALK)!
/사진=프랑코 모스키노
/사진=프랑코 모스키노
"Good taste doesn't exist. It is our taste. We have to be proud of it." - Franco Moschino(1950 ~ 1994)

한창 진행중인 런웨이 쇼를 멈추고 "패션 시스템을 중단하라!"고 외친 간 큰 인물. 패션계의 원조 악동, 프랑코 모스키노다. 모스키노는 자신의 첫 번째 컬렉션을 공개하자마자 '패션계 악동'이라는 수식어를 달았고 44세라는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그 수식어에 걸맞는 행보를 이어가며 패션계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족적을 남겼다.

얼핏보면 장난스러워 보이는 그의 옷에는 언제나 풍자와 해학이 담겨있었다. 샤넬, 롤렉스 등 고가의 브랜드 제품과 가벼운 플라스틱을 조합한 독특한 디자인의 의상들은 맹목적인 소비주의를 비판하는 모스키노만의 방식이었다. 마약, 동물 학대, 폭력, 차별 등을 반대하는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벌였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설립된 프랑코 모스키노 재단에서는 에이즈 어린이 환자를 위한 스마일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좋은 취향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취향이다. 우리는 그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모스키노는 세상이 말하는 정답을 바라보기 보다는 자기 자신 안의 답을 찾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고정관념, 틀에 박힌 규칙, 패션계가 말하는 트렌드 등은 모스키노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오로지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과 스타일을 밀고 나갔다.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튀는 생각, 하지만 더 나은 세상과 더 나은 옷을 만들기 위한 뜨거운 열정이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모스키노 하우스에 여전히 그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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