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선망하는 '이상적인 도심 휴가'

[MT호텔리뷰] <35> 서울신라호텔

머니투데이 이지혜 기자  |  2015.11.11 14:28  |  조회 13478
실내수영장도 천정 일부와 한쪽 벽이 통창 유리여서 겨울에도 수영을 즐기기에 좋다/사진=이지혜 기자
실내수영장도 천정 일부와 한쪽 벽이 통창 유리여서 겨울에도 수영을 즐기기에 좋다/사진=이지혜 기자
예전에 '차이를 아는 남자'라는 카피가 붙은 커피 광고가 텔레비전에 나왔다. "어떻게 하면 차이를 아는 남자가 될 수 있을까?" "하나가 아니라 둘을 알면 되겠지."

요시다 슈이치 소설 '동경만경'에 나오는 이 대목은 호텔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비용이나 유한한 여행 기회로 인해 모든 호텔을 경험하긴 어렵겠지만, 여행을 여러 번 하면서 최소한 둘 이상의 호텔은 알게 된다.

서울 신라호텔은 삼성이 운영하는 국내 토종 브랜드다. 목표는 스마트폰이나 반도체 등 다른 분야와 같다. 신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럭셔리 호텔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글로벌 럭셔리 호텔과 비교해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우선 국내에 들어와 있는 글로벌 명품 호텔들로는 △포시즌스 △파크하얏트 △콘래드 △JW메리엇트 △반얀트리 △리츠칼튼을 꼽을 수 있다. 럭셔리 호텔을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이용해 본 적이 있는 이들은 신라가 우위라고 평가한다.

그 배경에는 금전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부분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호텔 서비스 핵심으로 꼽히는 침대가 대표적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5성급 호텔 가운데 최고 사양인 시몬스 뷰티레스트 프리모를 매트리스로 채택한 호텔은 신라와 파라다이스부산, 포시즌스 단 3곳이다. 이 제품은 특1급호텔 80%가 사용하는 고급 제품군과 비교해도 비용 면에서 2.5배 가량 비싸다. 단순 계산해보면 총객실수 463개를 기준으로 매트리스 하나에 10억원 이상을 더 투자한 셈이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신라호텔은 순백색 린넨을 대신해 은은하고 고급스런 베이지톤을 띠는 '오프화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엑스트라베드와 아기침대를 설치한 모습/사진=이지혜 기자
신라호텔은 순백색 린넨을 대신해 은은하고 고급스런 베이지톤을 띠는 '오프화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엑스트라베드와 아기침대를 설치한 모습/사진=이지혜 기자
일반 가정에서도 호텔 침대를 원하지만 매트리스만으로 동일한 만족도를 얻기 힘들다. 침구류와 객실 습도, 공기가 합쳐진 결과여서다. 신라호텔이 이불에 사용한 린넨 번수와 밀도는 80수, 400TC다. 전 세계에서도 소수의 럭셔리 호텔에서만 채택하고 있을 정도로 고급사양이다. 실크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침구류 역시 요즘 거위털 제품을 사용하는 곳이 많아졌지만, 내부 구성을 살펴보면 차이가 난다. 보통 구스다운 제품 기준은 헝가리산 거위 솜털(구스다운)과 깃털(구스페더) 비율이 80% 이상이다. 신라는 이보다 한층 고급 사양의 이불 93:7, 베개 90:10 비율 제품을 채택하고 있다.

아울러 공조시설 역시 성인에 비해 예민한 어린이도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춰져 있다. 수영장 수질뿐 아니라 공기까지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것.

이렇게 최고를 지향해도 누구에게나 편안한 휴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평생 집에서 침대를 사용하지 않아 온 기자의 경우, 신라에서는 똑바로 누웠을 때 침대가 계속 몸을 밀어내는 듯한 피로감을 느꼈다. 마찬가지로 침대를 사용하더라도 척추 건강 등을 위해 딱딱한 쪽을 선호하는 이들은 불편함을 느꼈다.

이럴 경우 옆으로 누워 자면 폭신함을 즐길 수 있다. 어깨가 눌리는 것 때문에 아파서 똑바로 누워 자야 했던 이들도 스프링과 구스다운 패드가 제대로 받쳐주고 감싸줘 꿀잠이 가능하다. 임산부 등 옆으로 누워 자야 하는 이들에게 신라 침대가 입소문이 난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핵심 역량인 인적 부분에서도 신라는 강점을 지닌다. 가장 큰 자산은 평소 VVIP를 수시로 대해 본 경험이다. 대기업 회장님이나 셀러브리티가 방문할 경우, 비서와 수행원들이 사전에 작은 것에서부터 세세하게 요청한다. 이를 항시 준비하고 그들을 서비스하면서 VVIP를 대하는 요령이 자연히 체화될 수밖에 없다.

식음업장 퀄리티 유지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고급음식을 평소에 많이 접하는 단골 고객을 고려해 양질의 재료와 요리를 내놓다 보니 자연히 수준이 높다. 처음 찾는 이들도 만족하게 마련이다. 가격 면에서 타호텔 대비 몇 천 원 비싸지만 더파크뷰를 최고로 꼽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오는 29일까지 개최되는 온라인박람회 특별 상품으로 베스트셀러인 신라호텔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딜럭스룸 1박과 더파크뷰 조식 2인, 발레파킹 1회, 고급와인 1병과 초컬릿, 인터파크 아이-포인트 2만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투숙 기준으로 오는 12월18일까지 토요일 42만5000원(세금·봉사료 포함)이다. 나머지 요일 투숙시에는 38만7200원이고, 비즈니스딜럭스룸으로 무료 업그레이드 혜택까지 더했다.

장충동 신라호텔 외관/사진=이지혜 기자
장충동 신라호텔 외관/사진=이지혜 기자
아기침대 베이비크립에 쓰는 린넨도 고급사양을 쓴다/사진=이지혜 기자
아기침대 베이비크립에 쓰는 린넨도 고급사양을 쓴다/사진=이지혜 기자
객실 용품으로 영국 왕실에서도 사용하는 몰튼브라운을 쓴다. 칫솔, 목욕타올 등도 갖춰져 있어 편리하다/사진=이지혜 기자
객실 용품으로 영국 왕실에서도 사용하는 몰튼브라운을 쓴다. 칫솔, 목욕타올 등도 갖춰져 있어 편리하다/사진=이지혜 기자
세계적인 호텔 디자이너 피터 리미디오스가 펜트하우스 거실을 콘셉트로 구현한 이그제큐티브 플로어/사진=이지혜 기자
세계적인 호텔 디자이너 피터 리미디오스가 펜트하우스 거실을 콘셉트로 구현한 이그제큐티브 플로어/사진=이지혜 기자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대저택 응접실, 서재 다이닝 공간을 연상케 한다/사진=이지혜 기자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대저택 응접실, 서재 다이닝 공간을 연상케 한다/사진=이지혜 기자
기네스 흑맥주 등 제공 음료도 고급스럽다/사진=이지혜 기자
기네스 흑맥주 등 제공 음료도 고급스럽다/사진=이지혜 기자
장충동 어린이 야구장이 보인다/사진=이지혜 기자
장충동 어린이 야구장이 보인다/사진=이지혜 기자
시타라스 피트니스와 제휴해 만든 피트니스센터/사진=이지혜 기자
시타라스 피트니스와 제휴해 만든 피트니스센터/사진=이지혜 기자
핀란드사우나와 자쿠지가 있는 야외 공간은 겨울에도 운영한다/사진=이지혜 기자
핀란드사우나와 자쿠지가 있는 야외 공간은 겨울에도 운영한다/사진=이지혜 기자
최고급 사양 뷰티레스트 프리모에 거위털 패드를 얹어 한층 포근하게 감싼다/사진=이지혜 기자
최고급 사양 뷰티레스트 프리모에 거위털 패드를 얹어 한층 포근하게 감싼다/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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