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사이즈·짝발 고민 해결…하프사이즈 구두 신어보니

[StyleM 에디터 체험기] 금강제화 르느와르 스튜디오 '하프사이즈 서비스' 받아보니…

머니투데이 스타일M 배영윤 기자, 스타일M 마아라 기자  |  2016.02.18 14:50  |  조회 11397
/사진=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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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맞는 구두는 자세를 바로 잡도록 돕는다."

루이비통 계열사 뵈브 클리코 전(前) CEO 미레유 길리아노는 저서 '프랑스 여자는 늙지 않는다'에서 좋은 구두를 고르는 법과 그 이유를 상세히 설명한다. "양쪽을 다 신어보라" "딱딱한 바닥에서 걸어보라" "맞춤 구두를 고려해보라" 등 자신에게 꼭 맞는 구두를 찾기 위한 여정은 멀고도 험해 보인다.

그녀의 체크리스트를 하나하나 따져보기 귀찮은 이들을 위한 최적의 구두가 있다. 2.5mm 단위까지 세분화해서 소비자의 발 모양에 꼭 맞게 만들어 주는 금강제화의 '하프사이즈 서비스'를 스타일M 기자들이 직접 체험해봤다. 직접 매장을 방문해 사이즈 측정부터 주문 제작한 구두를 일주일간 신어봤다.

△하프사이즈 서비스, 이 좋은 걸 이제야 알다니…

금강제화는 5mm 단위로 제작된 기성 구두 착용시 미묘한 사이즈의 차이 때문에 불편함을 느껴 온 여성들을 위해 2.5mm 단위의 '하프 사이즈(Half Size) 주문 서비스'를 실시중이다.

기존 5mm 단위로 출시된 구두를 2.5mm 단위로 세분화해 227.5mm, 232.5mm, 237.5mm, 242.5mm, 247.5mm 등 5가지 하프 사이즈로 주문할 수 있다. 특히 양쪽 발 사이즈가 다른 경우에는 좌, 우 사이즈를 각각 다르게 주문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사진=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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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느와르 스튜디오 '하프 사이즈 맞춤 구두' 체험 토크

1. 디자인 선택 및 사이즈 측정
배영윤=발이 편해야 하루가 편하다. 슬립온이나 굽이 낮은 단화를 선호한다. 이번 체험을 통해 하루종일 편안하게 신을 수 있으면서도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구두를 찾고 싶었다. 체험 매장 진열대에서 가장 위에 비치돼 있던 리본 장식의 펌프스가 눈에 들어왔다. 안정적인 굽도 마음에 들었고 3cm와 5cm의 두 가지 굽을 선택할 수 있어 높은 쪽으로 정했다.

/사진=배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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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선택이 끝나고 주문할 사이즈를 정할 차례. 구두를 살 때 늘 고민이었던 것이 사이즈였다. 운동화는 250mm 사이즈를 신는데, 구두는 250mm를 사자니 헐렁하고 245mm를 신으면 꽉 끼었다. 결국에는 245mm를 사서 늘려 신는 쪽을 택해왔다. 발이 구두에 익숙해질 때까지 물집과 멍에 시달려야 했다.

매장에 구비돼 있는 250mm와 245mm 사이즈 구두를 신어봤다. 역시나 250mm는 크고 245mm는 작았다. 이런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줄 사이즈 '247.5mm'로 주문을 결정했다. 굽 높이 조절과 소재 선택까지 마친 후 매장 문을 나섰다.

/사진=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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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평소 굽이 7cm 이하 구두는 운동화와 다를바 없다며 킬힐만 고수하는 편이다. 진열된 제품 중 가장 굽이 높아 보이는 디자인으로 선택했다. 광택이 감도는 송치무늬와 앞굽의 실버 라이닝이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사진=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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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는 주로 양말을 신은 채로 발등을 감싸는 부티나 앵클부츠를 착용해 235mm를 구입했다. 매장에서 직접 착화해보니 펌프스는 230mm가 잘 맞았다. 다만 오른쪽 구두가 걸을 때 살짝 벗겨지는 현상이 있었다. 한쪽 사이즈만 225mm를 선택해도 된다고 해서 신어보았으나 5mm의 차이는 컸다. 결국 왼쪽은 230mm, 오른쪽은 227.5mm 사이즈를 선택했다.

2. 주문 제작 후 수령…일주일간 신어보니
배영윤=주문한 지 2주 정도 지나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제품보다 제작기간이 오래 걸렸던 이유는 '볼로냐 제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안감을 주머니 형태로 만들어 감싸주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주로 컴포트화에 사용하는 제법으로 걸을 때 유연함을 살리고 신축성과 굴곡성이 좋아 착화감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사진=마아라 기자, 편집=배영윤 기자
/사진=마아라 기자, 편집=배영윤 기자
안창을 손으로 눌러보니 스폰지처럼 푹신했다. 양가죽으로 제작돼 부드럽다. 구두를 반으로 접어봤을 때 마치 얇은 스니커즈처럼 쉽게 접었다 펴지는 유연함에 놀랐다. 구두를 신는 순간 운명의 짝을 만난 듯 발에도 그린라이트가 켜지는 쾌감을 경험했다.

작지도 크지도 않다는 말이 딱. 새 신발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발을 부드럽게 감싸는 느낌에 감탄했다.

/사진=마아라 기자, 편집=배영윤 기자
/사진=마아라 기자, 편집=배영윤 기자
하루종일 구두를 신은 날 밤에는 부종과 통증에 시달렸는데 이 제품은 매일 신어도 발이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장시간 착용해도 안창의 쿠션감은 오랫동안 유지된다. 발이 편하니 굽었던 자세도 반듯하게 고쳐 세우고 걷는 습관이 생겼다.

/사진=배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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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주문한 지 1주일 후 제품을 수령했다. 구두가 날렵한 모양이라 발볼이 넓지 않은 편인데도 딱 맞았다. 부드러운 양가죽으로 제작돼 반사이즈 작은 쪽도 발에 맞게 늘어나 불편하지 않고 발을 잘 잡아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플랫폼 구두의 특성상 바닥의 꺾임이 적어 하루 이틀 정도는 신고 걸을 때 헐떡이는 느낌을 받았다. 어느 정도 적응이 된 후에는 가죽이 발을 딱 잡아 벗겨지지 않았다.

/사진=배영윤 기자, 편집=마아라 기자
/사진=배영윤 기자, 편집=마아라 기자
9cm 굽임에도 1cm 가량의 플랫폼이 있어 다른 구두에 비해 착화감이 편안했다. 발이 꺾이는 부분의 안창과 뒤꿈치 바닥에 폭신한 쿠션감이 있어 오래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특히 새 신발임에도 불구하고 발뒤꿈치가 붓거나 까지는 현상이 없어 구두를 처음 신는 날 꼭 챙기는 밴드가 필요없었다.

△르느와르 스튜디오 '하프 사이즈 맞춤 구두' 총평

배영윤='맞춤 구두는 비싸다' '구두는 불편하다' 등 편견을 단번에 깨줬다. 내 발 모양을 스캔한 듯 꼭 맞는 구두를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애매한 발 사이즈 때문에 예쁜 구두를 사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일반화되고 있는 요즘, 추가 비용 없이도 소비자들의 개별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이러한 서비스가 다방면으로 확대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마아라=한 치수 작은 구두를 사고 발이 고생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 제품은 짝짝이인 발에 제각각 맞는 치수를 선택할 수 있어 구두를 편안하게 신을 수 있었다. 여느 수제화처럼 제작기간이 소요되므로 필요한 날보다 먼저 주문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더욱 오래 만족스럽게 신을 수 있다.

특히 따로 제작해야 하는 구두는 디자인이 한정적인 경우가 많은데 금강제화에는 르느와르 스튜디오의 신제품까지 제작 가능한 상품으로 분류돼 있어 하프사이즈 서비스에 굉장히 만족했다.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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