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과 국악의 '즉석만남' 즐겨볼까요

국립국악원, 3월4일 즉석무대 '즉' 열어…드럼·재즈피아노·아쟁·거문고 한 자리에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  2016.02.28 07:00  |  조회 5112
드러머 남궁연이 이끄는 '케이비트앙상블'과 재즈피아니스트 윤지희, 국립국악원의 아쟁 연주자 윤서경과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가 모여 즉흥 무대를 꾸미는 '즉'공연이 다음달 4일 국립국악원에서 열린다. /사진제공=국립국악원
드러머 남궁연이 이끄는 '케이비트앙상블'과 재즈피아니스트 윤지희, 국립국악원의 아쟁 연주자 윤서경과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가 모여 즉흥 무대를 꾸미는 '즉'공연이 다음달 4일 국립국악원에서 열린다.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아쟁, 거문고, 드럼, 재즈피아노…. 전혀 다른 장르의 악기가 한데 모여 즉흥 연주를 한다. 연주자도 기획자도 어떤 음악이 탄생할지 모른 채 연주를 이어간다.

국악의 즉흥 합주곡 양식인 '시나위'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공연 '즉(卽)'이 3월 4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에서 관객을 만난다.

국악원의 올해 첫 '금요공감' 공연으로 재즈 드러머 남궁연이 이끄는 '케이비트 앙상블'(K-Beat Ensemble)과 재즈피아니스트 윤지희, 국악원 민속악단의 아쟁 연주자 윤서경과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가 함께 꾸미는 무대다.

낯선 장르의 결합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참여자 모두가 즉흥으로 연주를 이어간다는 점이다. 모든 연주자는 이번 무대를 앞두고 자신이 만든 음악 주제를 공유하지 않고 무대 위에서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입담 좋기로 유명한 드러머 남궁연은 직접 사회를 맡아 각각의 음악 주제에 대해 관객과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그가 이끄는 '케이비트 앙상블'은 지난해 '금요공감' 무대에서도 타악 연주자 민영치와 함께 드럼과 장구의 대결을 벌인 바 있다. 또 국악과 재즈,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발레 등이 접목된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였다.

윤서경(아쟁)과 이재하(거문고)는 산조(국악의 기악 독주곡)를 바탕으로 아쟁, 대금, 해금, 거문고 연주가 어우러지는 젊은 국악 단체 '4인놀이' 소속으로 국내외 다양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실력파 차세대 명인이다. 이들은 월드뮤직그룹 '바이날로그', '거문고팩토리' 등의 활동, 다른 장르 음악과의 실험적인 무대 활동도 병행해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공연의 홍일점인 재즈피아니스트 윤지희는 버클리 음대 전액 장학생 출신의 정상급 연주자다. 작곡가로도 활동하는 그는 절제된 감성의 연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재즈 보컬리스트 고아라와 함께 재즈 듀오 '아희'로도 공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공연은 거문고 연주를 시작으로 재즈피아노, 아쟁, 드럼의 무대로 이어진다. 02-580-3300
  • 페이스북
  • 트위터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