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송중기처럼…'밀리터리 용품' 판매 ↑

G마켓 전투복 판매율 전년比 359%↑…옥션에서도 밀리터리·항공점퍼 302% 급등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  2016.03.14 07:00  |  조회 37874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스틸컷 /사진제공=KBS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스틸컷 /사진제공=KBS
꽃 피는 춘삼월에 때 아닌 밀리터리 룩 열풍이 불고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6회만에 시청률 28%를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주인공인 배우 '송중기'의 군복패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G마켓에 따르면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시작한 지난달 24일부터 3월10일까지 밀리터리 아이템 인기가 급증했다.

약 2주간 서바이벌게임용품 내 전투복 카테고리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9% 확대됐다. 군용배낭 등 밀리터리용품 인기도 같은 기간 24% 증가했고 브랜드 진·캐쥬얼 카테고리 내 카모플라주(Camouflage) 패턴아이템과 베레모·헌팅캡 등은 각각 20%, 16% 늘었다.

태양의 후예가 한창 인기몰이 중인 2월29일부터 3월6일까지 남성 점퍼.패딩부분 인기검색어에는 '군복'이 올랐고 지난 11일 기준 남성 바지부분 베스트셀러 23위에 '카모플라주' 바지가 올랐다.

이 같은 상황은 다른 오픈마켓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옥션에서 2월24일부터 3월10일까지 남성의류 카테고리 내 밀리터리·항공점퍼의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2% 폭발적으로 늘었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처럼…'밀리터리 용품' 판매 ↑

옥션에서는 브랜드 캐쥬얼의류 카테고리 내 카고·밀리터리팬츠도 판매가 30% 증가했고 서바이벌의류·용품 등도 14% 늘었다.

업계에서는 때 아닌 밀리터리 용품의 인기가 '태양의 후예' 열풍에 따른 '송중기' 따라잡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군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주인공인 송중기(극중 유시진)가 파병 중인 대위로 나온다. 남성미를 풍기면서도 패셔너블해 보이는 카모플라쥬 패턴 등에 여성은 물론, 남성들도 열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영된 '태양의 후예' 6회의 전국 시청률은 28.5%로 집계돼 30% 돌파를 목전에 뒀다.

앞서 최고의 한류 드라마로 꼽혀온 SBS '별에서 온 그대'(2013~2014)가 17회째에서야 전국시청률 27.0%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태양의 후예' 속도가 훨씬 빠르다.

'태양의 후예' 인기는 해외로도 번지고 있다. 한중합작으로 제작돼 중국 바이두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에서 동시 방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 드라마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다거나, '태양의 후예' 몰아보기 하던 여대생의 시신경이 손상됐다는 보도 등이 중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도 회당 약 10만달러에 판매돼 최근 3년간 회당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져 있던 한류 드라마 인기가 부활될 조짐이다.

이에 따라 G마켓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대상의 역직구몰, '글로벌샵'에서도 2월24일부터 3월10일까지 밀리터리용품(100%), 남성야상·사파리(55%), 베레모·헌팅캡(6%) 인기가 빠르게 상승했다.

G마켓 관계자는 "패션상품의 경우 드라마, 영화, 셀러브러티 등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지난달부터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큰 인기몰이를 하면서 밀리터리룩이 재조명 받고 있다"며 "베스트셀러, 인기 검색어에 밀리터리 관련 제품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한동안 국내외에서 '송중기' 따라잡기 열풍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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