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삼성이 'K-패션' 트렌드 선도하겠다"

20일 '컨데나스트 컨퍼런스'서 연설..."삼성물산 패션, IT 발달에 대응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  2016.04.20 14:05  |  조회 9006
20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공식석상에서 첫 연설을 통해 패션의 미래와 사업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 사장은 "수준 높은 IT인프라와 다양한 한류 문화로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서울이 미래 럭셔리 시장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디자인 역량과 첨단 기술을 갖춘 삼성이 'K-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컨퍼런스는 글로벌 출판그룹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이 주최하고, 보그 인터내셔널의 에디터이자 패션 명사 수지 멘키스가 주관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프랑스 발망의 디자이너 올리비에 루스텡, 이탈리아 베르사체 최고 경영자인 지안 자코모 페라리스, 미국 코치 총괄 디자이너 스튜어트 베버스 등 30여 개국 패션 유명인사들이 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회장이 국제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것은 처음으로, 아시아 럭셔리 시장의 중심인 서울의 대표 패션기업 수장으로 수지 멘키스가 기조 연설을 제안해 성사됐다.

이 사장은 이날 IT기술 발달과 이에 따른 패션시장의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SNS로 소통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역으로 떠오르고 첨단 IT 기술이 융합되며 패션의 미래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리고 있다"며 "이제 패션시장은 빅데이터, VR, 인공지능 등 첨단 IT기술 및 SNS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컨데나스트 인터내셔널 럭셔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마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이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물산도 기술 발달에 따른 패션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 초점을 맞췄던 것에서 나아가 해외로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삼성패션연구소가 수십 년 넘게 분석한 방대한 자료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아시아 시장이 선호하는 맞춤형 컬러를 개발하는 등 특화된 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다"며 "VR 기술이 오프라인 매장의 개념을 바꾸고 3D스캐닝을 통해 집에서 여러 스타일을 비교하고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시스템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IT기술을 접목한 웨어러블 플랫폼 브랜드 '더 휴먼핏'을 론칭하고 올 1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에 스마트 정장을 비롯 8개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와 관련된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사장은 삼성이 K-패션의 디자인 역량과 미래 가능성을 키워내는데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1995년 한국 최초 디자인 스쿨인 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를 설립해 패션과 제품 디자인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또 2005년 '삼성패션디자인펀드'(SFDF)를 설립해 지금까지 19개팀 디자이너들에 총 27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 사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패션에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를 위한 제2의 SFDF 설립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럭셔리' 산업에 대한 새로운 정의도 내렸다. 이 사장은 "미래 럭셔리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기술 발전으로 럭셔리 산업도 크게 변하고 있다"며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Timeless) 가치를 지향하는 럭셔리에서 '무한(Limitless)'한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과 인간의 창의가 조화를 이뤄 발전할 때 미래 럭셔리 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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