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고수·이병헌…부성애 연기로 스크린 맞대결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지연 기자  |  2017.02.22 11:03  |  조회 2326
싱글라이더(왼쪽)와 루시드드림 포스터/사진=스타뉴스
싱글라이더(왼쪽)와 루시드드림 포스터/사진=스타뉴스


'아빠' 이병헌과 고수가 스크린에서 맞붙는다.

22일 이병헌 주연의 '싱글라이더'와 고수 주연의 '루시드 드림'이 동시에 개봉한다.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현재 함께 영화 '남한산성'을 촬영하고 있는 두 사람이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로 맞붙게 됐다.

'루시드 드림'은 SF 스릴러, '싱글라이더'는 감성드라마다. 장르가 다른 두 영화지만 모두 부성애를 담고 있다. 실제로 고수는 두 아이의 아빠, 이병헌은 아들 한 명을 둔 '아빠'다. 두 사람은 영화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부성애를 보여주며 눈길을 끈다.

먼저 고수는 '루시드 드림'에서 아이를 잃은 아빠를 연기한다. '루시드 드림'은 대호(고수 분)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기억추적 SF 스릴러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루시드 드림'은 자각몽, 곧 스스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한 채 꿈을 꾸는 현상을 뜻한다.

고수는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절절한 연기를 선보인다. 고수는 아들을 찾아나서는 시련을 보여줘야 하는 이 역할을 위해 살을 10kg 찌웠다가, 후반부에는 18kg까지 감량하며 아이 잃은 아빠의 안타까운 모습을 그려냈다.

'싱글라이더' 속 이병헌은 아내와 아이를 찾아 호주로 떠나지만 변한 듯한 가족의 모습에 다가서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본다. 그는 가까이 다가가지는 못하지만 아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관객을 눈물짓게 만든다. 특히 이병헌이 부성애를 드러내는 연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고수는 "내가 두 아이의 아빠라는 점이 부성애 감정 표현하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병헌 역시 인터뷰를 통해 "아빠가 된 후 아무래도 이런 표현을 연기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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