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결한 직선 실루엣"…'데무 박춘무' 2017 F/W 컬렉션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17.04.01 13:01  |  조회 9282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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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을 맞은 디자이너 박춘무의 '데무 박춘무'가 지나치게 멋부리지 않은, 깔끔한 실루엣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박춘무 이름의 끝 글자 '무'(MOO)에 '~로부터'라는 뜻의 프랑스어 'DE'를 합성한 '데무'는 디자이너 캐릭터 감성과 '무(無)로부터'라는 창조적 이미지를 담은 브랜드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데무 박춘무'(Demoo Parkchoonmoo)는 지난 3월2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돌아보는 콘셉트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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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무 박춘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실루엣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직선 실루엣과 블랙 & 화이트의 모노톤을 중심으로 한 의상들이 런웨이를 메웠다. 볼륨 있게 연출한 화이트 셔츠에 반듯하게 재단된 터틀넥 니트 케이프는 '데무 박춘무'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컬렉션 초반엔 화이트 셔츠 드레스와 블랙 재킷, 올블랙 니트 원피스, 화이트 니트 톱과 와이드 팬츠 등 블랙 & 화이트를 적절히 조합한 모노톤의 의상들이 주를 이뤘다. 모노톤의 셔츠 위엔 '데무 박춘무'의 로고를 새기기도 했다.

/사진제공=2017 F/W 헤라서울패션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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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스타일 속 다양한 변주를 엿보는 재미도 있었다. 벌키한 울 머플러로 질감 포인트를 더하거나 의상 앞뒤, 소매 끝에 두 가지 소재를 덧댄 디테일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트라이프, 체크 등 패턴을 사용하거나 드레스와 소매 끝자락의 절개 포인트를 넣기도 했다.

컬러 팔레트는 블랙&화이트에서 점차 대담한 컬러로 번져갔다. 모노톤에 옐로, 블루, 레드를 포인트 컬러로 활용했다. 올블랙 의상 위에 광택이 도는 소재의 롱 재킷을 매치하거나, 화이트 셔츠 드레스 안에 레드 터틀넥 롱 드레스를 매치하는 식이었다.

지퍼 디테일을 더한 집업 후디, 직선 실루엣과 슬릿이 아름다운 롱 후디 원피스 그리고 '데무'라고 적힌 큼지막한 짐백에선 패션계 빅 트렌드인 스포티즘의 영향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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