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머리에 칼정장…'안철수' 이미지 메이킹 포인트는?
달라진 슈트핏·말아올린 소매…변한 건 목소리만이 아니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김태은 기자 | 2017.04.06 07:00 |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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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 DB |
안 후보의 새로운 스타일 포인트는 크게 △헤어스타일 △슈트핏 △말아올린 셔츠 소매로 나눌 수 있다. 이미지 메이킹에 뛰어든 안 후보의 스타일 변신을 살펴봤다.
◇'깐철수' 변신, 이마 드러내 이목구비 강조
/사진=머니투데이 DB, 국회사진취재단 |
올해 3월 안 후보는 KBS와 SBS의 국민의당 대선주자 방송 토론회에서 일명 '깐머리'를 하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그동안 가려왔던 한쪽 이마까지 시원하게 드러낸 그는 윗머리의 볼륨을 살리고 가볍게 웨이브를 만들어 고정한 넘긴 머리 모양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어필했다.
의사, 프로그래머, 사업가 등 과거의 다양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스타일링을 고수해 온 안 후보는 이번 넘긴 머리로 확고한 자기 주장을 지닌 정치인, 대선 주자의 이미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의 새 헤어스타일이 'DJ'를 표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한 인터뷰에서 "이마가 많이 보이면 보일수록 장년층의 지지층이 넓어지고 내려갈수록 청년들의 지지가 넓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라고 노년층의 지지를 염두한 변화임을 밝히기도 했다.
◇'초록 넥타이+칼정장', 슬림해진 슈트핏으로 날카롭지만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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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피부가 흰 편으로 푸른 계열이 잘 어울리는 쿨톤이다. 파랑, 보라 등 차가운 느낌의 넥타이가 잘 어울리는 안 후보는 국민의당 창당 이후 당의 상징 색상인 녹색 넥타이를 주로 착용한다.
연두색에 가까운 밝은 녹색 셔츠 또는 넥타이를 매던 안 후보는 최근 합동연설회와 대선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선명한 녹색 넥타이를 선택했다. 특히 합동연설회에서는 파란색 더블 스트라이프가 사선으로 그려진 넥타이를 착용하고 신뢰감이 느껴지는 정치인의 면모를 보였다.
◇걷어 부친 셔츠 소매, 화끈하고 강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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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전 대선 출정식에서 수행팀 건의로 소매를 걷었던 안 후보는 기존에도 강력한 주장이나 신념을 어필 하는 자리에서는 셔츠의 소매를 걷어 올린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걷어 올린 소매가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바뀐 헤어스타일과 목소리, 그리고 각잡힌 셔츠깃이 보다 열정적이고 능동적인 느낌을 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왼쪽 손목에 포착된 핏빗(fitbit, 심박수와 운동량을 실시간 체크하는 웨어러블 기기) 역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그의 주장을 강화하는 아이템이 아닐까.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대선 후보자 선출대회 연설 당시 안철수 후보의 헤어와 패션은 전문가한테 받은 것이 아니다.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챙겨준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넥타이와 옷 모두 소장하고 있는 것 중에 골라서 입었다. 다만 당색에 맞는 것으로 골라서 넥타이는 맸다. 오히려 헤어스타일은 평소보다 덜 매만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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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양자대결이 화두에 오르는 시점에서 안 후보가 새로운 이미지와 전술로 어떻게 표심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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