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여왕' 김영애 별세, 끝까지 시청자와 함께했다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17.04.09 13:33  |  조회 5899
드라마의 여왕 배우 김영애가 췌장암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 /사진=머니투데이DB
드라마의 여왕 배우 김영애가 췌장암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 /사진=머니투데이DB
드라마의 여왕 배우 김영애가 췌장암으로 결국 숨을 거뒀다. 그는 암 투병 중에도 꾸준한 활동을 벌였으나 건강악화로 46년의 배우생활을 마감했다.

9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는 김영애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정확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가족 분들을 만나 뵙고 공식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영애는 2012년 뒤늦게 췌장암 투병 사실을 알린 뒤에도 활동을 해왔으나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출연 중이던 주말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마지막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도 했다.

김영애는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단아한 외모로 인기를 끌며 수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데뷔작 영화 '섬개구리 만세' 이후 '민비'(1973)에 출연하는 등 두각을 보였다. 1974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상과 우수상을 휩쓸었다.

김영애는 이후 영화·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작품활동을 펼쳤다. 드라마 '청춘의 덫'과 '청춘의 초상' 등 인기 작품에서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KBS·SBS 최우수연기상과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진가를 인정받았다. 영화 '변호인' 등에서도 빛났다.

그는 2012년 드라마 중 췌장암 진단을 받았으나 곧바로 수술을 받고 복귀하는 투혼을 보였다. 그는 꾸준한 몸 관리로 활동을 이어갔고 췌장암 재발 판정을 받은 뒤에도 시청자들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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