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김영임 "가족이 소리 반대해 감금하기도"

머니투데이 이슈팀 심하늬 기자  |  2017.04.18 09:21  |  조회 5650
국악인 김영임이 3월 23일 서울에서 열린 45주년 기념 앨범 기자간담회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국악인 김영임이 3월 23일 서울에서 열린 45주년 기념 앨범 기자간담회에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국악인 김영임이 45년 소리 인생에 담긴 이야기를 전했다.

18일 오전 KBS1 '아침마당-화요초대석'에 김영임이 출연했다. 올해로 45년 소리 인생을 맞은 그는 "45년을 맞은 줄 몰랐다. 그냥 소리를 시작하고 치열하게 하다 보니 45주년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임은 "가족 중에 소리하는 사람이 없었다. 가족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매일 아침 거울 보며 노래 부르고 춤추는 저를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들이 소리를 반대해 힘들었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둘째 오빠가 가장이었다. 오빠가 저를 반듯하게 키우려 했는데 소리에 빠져 못마땅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리를 하지 말라고 가족들이 집에 감금시키기도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한 스님이 김영임의 가족에게 "쟤는 마음대로 살게 내버려 두시오"라고 이야기해 그 스님이 김영임이 소리에 입문한 큰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영임의 남편 이상해와 전화 연결도 이어졌다. 이상해는 "김영임이 많은 사랑 받는 훌륭한 여자가 되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김영임은 "국악 공연을 하면 궂은일은 남편이 다 한다"며 남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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