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도 응원하는 '모범' 채무자 이상민…'미우새' 최고 시청률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지연 기자  |  2017.05.08 09:00  |  조회 6069
이상민
이상민
'채무자' 이상민이 13년동안 자신이 꾸준히 빚을 갚고 있는 채권자를 만났다.

지난 7일 저녁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13년 여 동안 69억원이라는 빚을 꾸준히 갚고 있는 이상민이 채권자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민과 채권자는 마치 친한 형·동생 사이의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패널들은 이상민과 채권자의 관계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채권자와 채무자 사이의 관계와 다르다며 놀라워했다.

이상민이 만난 채권자는 10억원을 갚아야 하는 채권자였고 이 채권자는 과거 이상민이 타던 차를 가지고 갔던 적도 있었다. 이뿐 아니라 이상민이 Mnet ‘음악의 신’을 촬영할 때 촬영장을 찾아 온 채권자이기도 했다. 그러나 둘 사이는 예상했던 바와 완전히 달랐다. 이상민은 채권자에게 자신의 힘든 마음을 털어놓았고 채권자는 그런 이상민을 이해하고 응원했다.

이상민은 채권자에게 “이제 지긋지긋하지 않냐”라고 했고 채권자는 “지긋한 걸 떠나서 대단하다. 십몇 년씩 갚는 사람이 있냐. 짠하기도 하고”라고 이상민을 걱정했다.

이상민은 채권자들이 꾸준히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건강식품을 선물해주는 것을 ‘사랑’과 ‘응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상민은 "부도 처리까지 된 나를 왜 믿었냐”라고 묻자 채권자는 “돈 갚는다고 했을 때 눈빛이 무조건 갚을 놈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대답했다.

채권자는 이상민에게 “돈이 목적이었으면 진작 우리 관계는 끝났다. 다른 채권자들도 그럴 거다. 1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관계 때문에 기다리는 거다”라고 했다. 또 이상민이 국밥 한 그릇을 포장해 달라고 하자 채권자는 “10그릇도 못 사주겠냐. 3일치 줘라”라고 할 정도로 이상민을 걱정하고 응원했다.

이상민의 활약으로 SBS '미운우리새끼’는 전국시청률 21.3%를 기록했다. 특히 이상민과 채권자의 만남은 순간 최고 29.3%까지 시청률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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