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철·임혁필 "개콘 주역은 없고 유재석만?… 900회 서글퍼"

머니투데이 이슈팀 심하늬 기자  |  2017.05.16 09:17  |  조회 6605
개그맨 정종철(왼쪽)과 임혁필/사진=머니투데이DB, 뉴스1
개그맨 정종철(왼쪽)과 임혁필/사진=머니투데이DB, 뉴스1
개그맨 정종철과 임혁필이 개그콘서트 제작진에게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지난 15일 정종철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글을 올려 KBS 2TV 개그콘서트 900회 특집에 초대받지 못한 서글픔을 표했다. 그는 "개콘 900회를 축하드립니다만 전 900회 맞이 인터뷰 제안 한 번 안들어왔네요"라며 "나름 저에겐 친정 같고 고향 같은 프로그램인데…"라고 썼다.

그는 "레전드 영상 19개 중 8개가 제 코너라는데 저는 초대 받지 못했다"라며 "개그콘서트는 제작진이 만드는 것은 맞지만 지금까지 밤낮 아이디어 짜며 노력했던 개그맨들이 있었다는 걸 잊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라고 제작진에게 당부했다.

이어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작진들이 맥을 한참 잘못 짚는다. 900회라며 개콘과 관계없는 핫한 연예인들 불러다 잔치하고 그들에게 감사할 게 아니다"라며 "개콘 출신 개그맨들이 왜 웃찾사에 가고 코미디 빅리그에 가는지 깊게 생각하시기 바란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글을 읽은 동료 개그맨 임혁필은 "(옥)동자야 이런 게 하루 이틀이냐. 개콘이랑 아무 상관 없는 유재석만 나오고"라고 댓글을 달아 정종철의 글에 공감했다. 이에 누리꾼 사이에 임혁필의 댓글이 불필요하게 유재석을 끌어들였다는 논란이 일었다. 임혁필은 "유재석 선배에게 뭐라 한 게 아니라 그들을 아무 생각 없이 초대한 제작진을 얘기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정종철 또한 "개콘 900회를 축하해주기 위해 오신 게스트분들과 (유)재석 형님께 죄송하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다만 제가 앞서 쓴 글이 왜곡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출연 섭외나 편집에 관한 권한은 제작진에게 있다"라며 자신의 글이 제작진을 향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개그콘서트는 오는 28일 900회를 맞아 지난 14일부터 3회에 걸친 특집 방송을 시작했다. 900회 특집 첫 방송에는 김대희, 김준호, 신봉선 등 프로그램을 거쳐 간 개그맨과 '국민MC' 유재석이 출연했다. 앞으로 배우 남궁민, 걸그룹 트와이스 등 대세 스타들의 특별출연이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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