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록의 대부' 신중현, 버클리음대서 명예박사 받아

머니투데이 이슈팀 한지연 기자  |  2017.05.16 09:29  |  조회 3605
신중현(가운데)/사진=신대철 sns
신중현(가운데)/사진=신대철 sns
'록의 전설' 기타리스트 신중현(78)이 한국 뮤지션 최초로 미국 버클리음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2일(현지시간) 신중현은 미국 보스턴시 보스턴대학 내 아가니스 아레나에서 열린 버클리음대 학위 수여식에서 로저 H 브라운 총장으로부터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설적 뮤지션인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 토드 룬드그렌(Todd Rundgren), 닐 포트노우(Neil Portnow), 루신다 윌리엄스(Lucinda Williams) 등과 함께 학위를 받았다.

브라운 총장은 이날 신중현에 대해 "1960년대 사이키델릭 록부터 1980년대 팝까지 아우른 절대적인 전설이자 천재 예술가"라고 소개했다. 또 "신중현은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뮤지션, 활동가이며 신념을 굽히지 않는 예술가의 자질도 가졌다"고 설명했다.

학위 수여식 전날 저녁 신중현은 아가니스에서 열린 졸업 공연에서 솔로 기타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공연 막바지에는 라이오넬 리치가 무대에 올라 학생들과 함께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를 불렀다.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난 신중현은 1955년 미8군 무대를 오가며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1963년 국내 최초의 록 밴드 '애드훠(ADD4)'를 결성하며 한국 록음악의 계보를 쌓았다. 히트곡으로 '미인', '꽃잎', '봄비', '님은 먼 곳에', '아름다운 강산' 등이 있다.

버클리음대는 1971년 재즈의 전설 '듀크 엘링턴'을 시작으로 '퀸시 존스', 영국 글램록 스타 '데이비드 보위' 등 미국과 세계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한 인물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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